그동안 3년이 넘는 시간을
허 원장님과 서울과 대구 안성을 오가면서
함께 보낸 시간은 내 인생에 있어.
희망과 절망을 함께 경험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에게도 3년의 시간에
2억이 넘는 돈이 농협이자로 빠져나간 후
더 이상의 농지가 없는 막다른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실의에 빠지기엔 심장이
아직 뜨겁기만 하다.
그동안 탕전에서 한약과 환약을
만들어 한의원에 납품하였으나
경기가 안 좋아서인지 한의원의 매상이 줄고
수공업 형태의 원외 탕전의 채산성은
점점 악화하여 밀린 임금과
채무에 허덕이는 허 원장님을 보면서
내 일처럼 안타까울 뿐이었다.
아무리 아름다운 인연이라 할지라도
둘의 이별도 예고 없이 찾아왔다.
우리나라 최고 양심 있는 유기농 약제 유통회사
옴니허브는 이대로 사라질 것인가
결국…….
나도 이제 더 버티지 못하고
허 원장님을 떠날 결심을 한다….
허 원장님!
많이 못 도와줘서 정말 죄송합니다.
시절인연은 여기까지 인가 봅니다.
마음이 바뀜에 따라
또 다른 인연들이 이어지겠지요...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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