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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으로 시작해서 다슬기와 문어로 마무리🌿🐌🐙🥰 #다슬기 #문어 #하루

작성자하짱콩(장하연)|작성시간26.06.08|조회수99 목록 댓글 10


하짱콩의 일기

어제는 이천 밭에 다녀왔다. 만차랑 호박에 물을 주고, 잘 자라고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는 시간이 즐거웠다.
자두와 신비복숭아가 탐스럽게 맺혀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언제나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다. 작은 꽃이 열매가 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자연의 신비를 다시 한번 느꼈다.

밭일을 마친 후에는 강으로 향했다.
날씨가 다슬기를 줍기에 딱 좋은 날이었다. 물고기를 잡으러 갔던 랑구는 물이 뿌옇다며 결국 나와 함께 다슬기를 주웠다.

뿌연 물속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하나씩 다슬기를 찾는 시간은 여전히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했다.

다리 밑 그늘에서는 다슬기와 쎄쎄쎄를 하듯 한참을 놀았다.
파란 바구니에 차곡차곡 담아 둔 다슬기들은 강가에서 깨끗하게 씻어 두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다슬기를 줍는 시간은 마치 자연과 함께 어울려 노는 시간 같았다.

강가에서는 다슬기를 주우러 오신 한 아저씨도 만났다.
큰 고무대야를 가지고 오셨는데, 바닥에 넓은 투시창을 만들어 물속이 훤히 보였다. 덕분에 다슬기를 찾기가 훨씬 쉬워 보였다. 사람마다 쌓아 온 경험과 지혜가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주는 모습이었다.

준비해 간 간식은 다 먹지 못했다. 물속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고 나오니 몸이 으슬으슬 추워졌다. 따뜻한 국물이 간절해져 돌아오는 길에 추어탕 한 그릇으로 추위도 달래고 이른 저녁도 해결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늦은 시간에 문어를 맛있게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자연 속에서 신나게 놀고, 따뜻한 음식으로 몸을 녹이고, 맛있는 먹거리로 하루를 마치는 소박한 행복이 참 좋았다.

밭에서는 작물을 돌보고, 강에서는 다슬기를 줍고, 자연이 내어준 먹거리로 식탁을 채운 하루였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마음만은 참 풍성했다.

자연은 언제나 조용히 많은 것을 내어준다. 흙을 만지고, 물소리를 듣고, 흐린 날씨 속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보낸 시간들은 마음을 한결 가볍고 넉넉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 속에서 오늘도 감사할 이유를 찾았다.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음에 감사하고, 함께 웃고 이야기할 사람이 있음에 감사하고, 자연이 주는 넉넉한 선물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였다.

꿀잠 자고 새날을 맞이 했다.
오늘은 수지노인복지관으로 배식 봉사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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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하짱콩(장하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네, 어제는 좋은 날씨 덕분에 수확량이 좋았습니다.
  • 작성자청정안♡평택 | 작성시간 26.06.08 장하연님께서 어쩜 글을 그리 잘쓰실까..
    카페에 들어오면
    무엇을 살까 보다 ~~
    먼저 글을 찾게 되네요.ㅎ
    가끔은 제가 표현하고 싶은 단어들을 제대신 다표현 해주듯.,작가님 같아요
    오늘도 맑고 고운날들 보내셔요♡
  • 작성자모헌 | 작성시간 26.06.08 많이 잡았네요.
    나도 낼은 낭군캉 오랜만에
    다슬기 잡으러가자했는데...

    다슬기는 해지름에 많이 나오죠.
    낼 나들이갈 준비 해놔야겠어요.
  • 작성자라일락향 | 작성시간 26.06.08 다슬기 많이 잡으셨네요.

    물속은 추웠을텐데 따끈한 추어탕 잘 선택하셨네요.
  • 작성자다구 | 작성시간 26.06.08 여러가지 놀이와 자연에서 잘 보냈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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