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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산책

내가 사랑하는 사람/정호승

작성자산사|작성시간26.06.06|조회수113 목록 댓글 2




내가 사랑하는 사람/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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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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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풍경 | 작성시간 26.06.06 그늘도 눈믈도 사랑입니다..
    나 아닌 남을 위한...
  • 답댓글 작성자산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6 그늘과 눈물=고요한 아름다움(내가 그러는게 아니고 정호승 시인이 그러더라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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