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태의 ‘코숨 정맥 순환 운동’은 나의 운동법을 참 많이 키워주었습니다.
90년대 초반부터 몸공부를 시작하여 청림 명상, 단학, 국선도, 무의도, 택견, 태극권 등의 이러저러한 수련법들을 익혀 보았지만, 대체로 그 방법론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내 몸에 딱 알맞은 운동, 좀 더 쉽게 익힐 수 있고,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운동, 병들고 아픈 사람도 할 수 있는 그런 운동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과 바람이 늘 따랐습니다. 삼태식 운동이 그런 아쉬움을 채워주었습니다. 삼태식 운동은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운동하는 사람이 스스로 제 몸에 맞는 운동을 찾아나갈 수가 있고, 하면 할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수련을 하면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점은 숨을 온전하게 들이쉬고, 내쉬는 온숨 쉬기입니다.
자연스럽게 숨을 쉬되, 들숨에 그 숨이 몸을 가득 채우고, 날숨에 몸을 온전히 비우는 깊은숨을 쉬면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맑아지고 평안해집니다. 이러한 숨을 온숨이라 합니다. 온숨 쉬기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 수련은 국선도였습니다. 하지만 뭔가 마뜩잖은 면이 있었습니다. 수련이 덜 되어서 그런 것이기는 하지만, 수련을 통해 느껴지는 몸과 마음의 상쾌함이나 즐거움이 아주 크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러한 수련 과정을 통해, 온숨을 쉬기 위해서는 산과 같은 묵직한 자세로 앉고 서야 한다는 ‘산앉음새(山坐)’의 개념을 발견하였고, 그러한 자세로 산이 숨을 쉬듯이 온몸(몸통)으로 숨을 쉬어야 온숨 쉬기가 된다는 ‘山 숨(山氣息)’의 호흡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산좌 온숨 쉬기’입니다.
이러한 산좌, 산숨, 온숨 쉬기에 대한 깨달음 위에, 김삼태의 코숨 정맥 순환 운동의 운동법은 숨쉬기와 몸펴기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 다양한 운동 기준들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특히 ‘숨 바라보기’와 ‘중력 운동’이라는 운동 기준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가치로 다가왔습니다. 인위적으로 힘들여서 몸을 펴려 하거나, 숨을 깊게 하려 애쓰는 일이 없이 중력의 자연스러운 힘으로 숨을 쉬고 몸을 써야 한다는 기준은 ‘몸 펴기와 마음 펴기의 조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되어 줍니다. 삼태식 코숨 운동법의 이러한 기준들 덕분에 ‘온숨 몸펴기 운동’이라는 건강 운동의 틀이 마련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