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의의 흉배(The breastplate of righteousness)
에베소서 6:13-14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하나님의 2번째 전신갑주는 '의의 흉배'
입니다. 흉배(
breastplate,
θώραξ
쏘락스
)라는 것은 가슴과 배를 보호하는 것으로 목에서부터 갈비뼈의 제일 아래 부분까지 보호하도록 목부터 배꼽까지 가리는 방어용 갑옷입니다. 그러나 보통은 허벅지 바로 위까지 내려오도록 만들어져서 심장과 배를 완전히 보호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사람의 몸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곳이 '심장'입니다. 심장이 멈추었을 때 우리는 죽었다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하게 보호해야 할 곳이 바로 심장입니다. 따라서 모든 것 중에서도 심장처럼 가장 중요한 것이 '의(
righteousness)
'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의'는 '자기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이며, '하나님의 의'를 지키며 실천하는 것이 신앙생활 중에서 가장 중요함과 동시에 또한 그것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가장 치명타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는 말입니다.
로마서 3장20절에서 "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라고 말씀합니다. 즉 우리가 아무리 착하고 의롭게 산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의롭다"라고 인정받을 사람은 이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다는 말입니다. 오직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나의 의로움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죄를 보면서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의인'이 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 보혈의 공로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들을 의롭게 칭해주는 것이지, 자기의 의를 이루기 위하여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자들을 의롭다라고 칭해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 열심인 사람들을 보면,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부류는 정말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의를 위하여 자신을 부인하며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고 열심을 다해 섬기는 사람들이고, 한 부류는 천성적으로 부지런해서 가만히 있지 못하고 무언가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어서 자기의 뜻을 이루기 위해 열심인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후자의 특징은 '불평'과 '불순종'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에 대하여 로마서 10장에서는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자기 의를 세우려고 하나님의 의를 무시하고 복종치 않는 자라고 말씀합니다.
"
내가 증거하노니 저희가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
"(롬 10:2-3)
로마서 10:2에서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라"의 '지식'은 머리로 아는 이론적인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통찰력'을 갖고 지식과 경험이 함께 어우러진 '인식'을 말하는 것으로 3절에 나오는 '복종'과 관련되어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머리로만 알고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여 피조물로서 조물주의 말씀에 복종하는 것을 '지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3절에서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의 "모르고"라는 헬라어 '아그노에오
ἀγνοέω
'는 '무식하다' '이해하지 못하다' '무시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님께 열심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열심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진정으로 하나님의 조물주이심을 인식하여 그 말씀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속에서 나오는 '질투심'이나 '분노'를 충족시키기 위한 열심이라는 말입니다.
또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의 '열심'이라는 히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