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무엇이 교회이며 동역자인가?
에베소서 6:21-24
21. 나의 사정 곧 내가 무엇을 하는지 너희에게도 알게 하려 하노니 사랑을 받은 형제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군인 두기고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22.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또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기 위하여 내가 특별히 저를 너희에게 보내었노라
23.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부터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형제들에게 있을찌어다
2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 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찌어다
본문 21절에서 한국어 번역은 "나의 사정 곧 내가 무엇을 하는지"라고 해서 "나의 사정=내가 무엇을 하는지"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원문을 보면, "나의 사정"과 "내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곧"이 아니라 "나의 사정과(and) 내가 무엇을 하는지"라고 하여 "그리고(and)"라는 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목회자들은 성도들과 너무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너무 가깝게 지내다보면, 본의아니게 단점과 보여주어서는 안될 일까지 보여주게 되어서 성도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자신의 사정과 자기가 무엇을 하고있는지를 두기고라는 사람을 통하여 성도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는 성도들이 자신의 사정을 알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너무나 비밀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큰 교회 목회자들의 핸드폰 전화번호는 특정한 사람 이외에는 알려주지를 않습니다. 가르쳐달라고 해도 거절당하기가 일쑤입니다. 그 이유는 목사님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일일이 교인들의 모든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며, 또한 쓸데없는 전화로 시간 낭비할 수 없다는 것이며, 사생활에 침해를 받지 않도록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며, 교인들에게 매여서 살지않고 자유롭게 생활하기 위해서 등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교인들이 목회자의 생활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회자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는 목회자의 생활 형편이 어떤지 전혀 관심이 없이 자기 가정만 편하면 만사 OK라고 생각하며 교회생활을 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저 목회자는 교인들을 돌아보며 교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교인들을 위한 봉사자로만 생각하여 자기가 필요할 때에는 언제든지 달려와야 한다고 생각하여 아무 때나 자기가 필요할 때에는 전화를 하지만, 목회자가 필요로 할 때에는 너무나 당연하게 거절을 합니다. 그리고 목회자라면 그것을 당연히 이해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교회가 무엇인지, 함께 동역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교회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고 서로 다른 각 지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연합된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어느 지체도 소외되어서는 안 되며 각 마디가 연결되어 있듯이 서로가 서로에 대하여 잘 알고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성도라면 목회자의 사정이 어떤지, 그리고 목회자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서 교인들은 담임 목사의 개인 형편과 사역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고있는 지에 대해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많은 목회자들이 자신의 개인 형편을 밝히기를 꺼릴 때가 많습니다. 왠지 구차하게 느껴지거나 교인들에게 부담을 주고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인들은 목회자의 건강상태나 의식주 문제 등 목회자의 사정과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기도와 실제적인 지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교인들은 목회자가 사역을 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은 없는지, 그 사역을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 지에 대해서도 항상 관심을 갖고 기도와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섬김과 순종의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사도바울이 소개하고 있는 두기고(Tychicus, 뜻: 행운)는 소아시아 출신으로 바울이 3차 전도여행을 할 때에 함께 동역했던 인물입니다. 그는 바울의 에베소서(엡 6:21), 골로새서(골 4:7), 디모데전서(딤후 4:12)를 전달한 사람입니다(행 20:4). 사도바울이 두기고를 보낸 목적은 첫째는 바울의 사정과 사역 현장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며 둘째는 성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바울의 편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를 통해 사역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간증을 통한 증인의 삶을 전달하며 또한 그 메세지를 통하여 성도들을 가르치며 격려하며 위로하며 믿음을 굳게 세우는 일을 했던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두기고를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에서 모두 "사랑받는 형제"라고 소개할 정도로 그는 사도바울의 편지를 잘 전달하는 중재자의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빌레몬으로부터 도망나온 노예 오네시모를 위해 바울이 쓴 빌레몬서를 갖고 오네시모와 함께 빌레몬을 찾아가서 중재하기도 했으며, 그레데에서 목회를 하던 디도를 사도바울에게 오도록 하는 심부름도 잘 감당했습니다. 그는 사도바울의 우편배달부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던 사람입니다. 편지를 전달하는 일은 아무에게나 맡기지 않고 믿을만한 사람에게 맡기기 때문에, 그만큼 두기고는 사도바울의 신임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그는 책임감이 강하고 지혜로우며 게으르지 않은 섬김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오늘날처럼 교통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편지를 전달하고 심부름을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바울처럼 하나님의 종이며 하나님의 일꾼이었기에 그 모든 일을 성실히 최선을 다해 섬겼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를 "진실한 일꾼"이라고 칭찬했던 것입니다. 그가 한 일은 편지를 전달한 일이었지만, 그 일을 통하여 오늘날의 신약 성경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이런 저런 일을 맡길 때, 흔쾌히 순종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사람도 있고, 왕처럼 떠받들어주어야 마지못해서 해주는 척 하는 교만한 사람도 있습니다. 일을 맡기면 어떤 사람은 아무 불평없이 끝까지 자기의 몫을 잘 감당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일을 하면서 계속해서 불평과 자기 주장을 내세우며 자기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중간에 마음이 상하거나 변해서 그만 두는 불성실한 사람도 있습니다. 또 무슨 일이건 상관없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생색이 나는 일만 골라서 하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쓸 때에 하찮아보이는 일을 시켜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대강 알 수 있습니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뒤에서 남 심부름이나 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작은 일에 충성된 사람에게 많은 것을 맡기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 하고"(마 25:21).
에베소서를 마치면서, 본문은 교회 안에서는 소통이 있어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사정과 목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을 교회의 성도들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목회자를 위해 구체적으로 간절히 기도하며 합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것을 모든 사람이 다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목회자 가까이에서 섬기는 사람이 그것을 전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달 과정에서 자칫 잘못하면 왜곡되고 엉뚱한 소문을 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달자의 영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이 성도들 간에는 서로를 빛나게 해주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혼자서 사역한 적이 없습니다. 그는 항상 누군가를 데리고 함께 선교여행을 떠났고, 또 감옥에 있을 때에는 누군가를 통해 자신의 편지를 전달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일을 방해한 사람의 이름과 자신의 일을 성실을 다해 협력했던 사람의 이름을 밝히며 누구를 경계해야 하며 누구를 칭찬해야 하는지를 반드시 밝혔습니다. 그는 자기를 돕는 동역자들을 밝히고 그들을 칭찬해주는 일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두기고는 '사랑받는 형제'이며 '주 안에서 진실한 일군'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여러분은 담임 목사님이 여러분을 소개한다면 뭐라고 소개할 것 같습니까? 두기고처럼 칭찬을 받을 자신이 있습니까? 반대로 여러분을 돕고있는 자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한다면, 그들을 어떻게 소개하고 싶습니까? 여러분을 돕고있는 동역자들은 진정으로 여러분이 신뢰할만한 진실된 사람들입니까?
우리는 본문을 통하여 사도바울의 편지를 전달한 두기고처럼,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편지를 세상에 전하는 심부름꾼으로서 과연 합당한 삶을 살고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모든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편지를 전달하는 사람으로서 확실한 증인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힘들고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데, 그 일을 통하여 다른 이의 이름이 빛난다면 그 일을 여러분은 기쁜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증인으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하며 권면하며 가르치는 일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담임 목사님의 개인적인 사정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또한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담임 목사님의 사역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습니까?
목사님이 무슨 일을 하건, 그것은 목사님이 해야할 일이므로 나와는 상관이 없다는 식으로 무관심하게 살고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은 여러분의 사정을 교인들이 아는 것을 꺼려하지는 않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아직까지 지체가 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아직까지 주 안에서 하나가 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주 안에서 형제 자매가 되었다면, 나의 사정과 형편을 감출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란 모든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감옥에 갇혀있으면서도, 자신의 사정을 교인들에게 알려주기 위하여 두기고를 보내었고, 또한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성도들을 축복하는 일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의 축복기도에는 '평안과 사랑과 은혜'가 항상 빠지지 않습니다. 이 세 가지는 우리 인간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주셔야만 누릴 수 있는 것들입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들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시며, 성령안에 거할 때에 비로소 우리는 아가페 사랑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사랑을 할 수가 있으며,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하나님은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따라서 우리도 성도들간에 항상 주 안에서 평안과 사랑과 은혜 속에 살아가도록 서로 축복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받은 은혜와 감사의 제목은?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통하여 우리에게 교회를 만들어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가 된 우리 교회는 주님의 뜻에 합당한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목회자와 성도들 상호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그 동안은 목사님이 교인들을 돌아보며 교인들의 사정을 살피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만 알아왔는데, 오늘 말씀을 통해서 교인들도 목사님의 사정을 살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동안 목사님의 사정과 하시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했던 것을 고백합니다.
목사님이 저의 사정과 저의 하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랬고, 만약 제가 원하는 만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불평하고 원망하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목사님에게 원하는 만큼, 목사님을 위해 제가 한 것을 생각해보니 별로(거의) 없었음을 알았습니다.
이렇게 이기적인 저를 주여,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교인들도 모두 저와 같다면 목사님은 얼마나 외로운 길을 홀로 걸어갈까요?
이제부터는 목사님이 어떠한 사정과 형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목회 현장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목사님을 위해 매일 열심히 기도할 수 있는 저와 저희 교회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두기고처럼 저희 교회 성도들이 목사님으로부터 인정받는 사람들이어서 목사님의 목회를 도와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진실된 일꾼으로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편지를 전달하는 하늘나라의 대사로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저와 저희 교회 교인들의 삶이 하늘나라의 편지를 전하는 배달부로서 게으르지 않고 성실하게 매일 매일을 충성을 다해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저와 저희 교회에 속한 모든 이들에게 성령 충만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주님 안에서 한 마음이 되어서 서로를 신뢰하며 사랑하며 위로하며 권면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서로 주안에서 평안과 사랑과 은혜를 빌어주는 아름다운 관계를 형성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이 시대에 참된 교회의 모습을 형성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저와 저희 가정과 교회를 통하여 주께서만 영광받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 수 경
†he 2nd Life Foundation
뉴욕 퀸즈 리폼드 교회
Esther Soo-Gyung Kim, Pastor
Esther Soo-Gyung Kim, Pastor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As for me and my house, we will serve the LORD!
(Joshua 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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