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도의 날 제정을 위한 기도】 (14) 105인 사건

작성자김수경|작성시간20.10.23|조회수687 목록 댓글 0




【국가 기도의 날 제정을 위한 기도】 (14) 105인 사건

🔹학위를 받고 한국에 돌아간 이승만

프린스턴 대학에서 국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10년 귀국한 이승만은 황성기독교청년회(YMCA) 학감 겸 감리교 선교사로 활동하였다. 그는 그곳에서 성경과 미국 역사 등을 가르치면서 지방에도 YMCA를 조직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일제가 가장 미워했던 단체가 평안도에서 꽃피운 '서북 기독교'이다. 서북 기독교는 항일 민족주의를 외치며 민족의식이 높았다. 독립운동가들은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뉘어졌는데, YMCA 등을 통하여 애국 개몽운동을 한 이승만은 온건파의 주요 인물이다.

조선총독부는 한국에 들어온 이승만 박사가 독립운동을 하려고 들어왔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일제는 서북 기독교의 뿌리를 뽑기 위하여 기독교 독립운동가들을 잡을 구실을 만들었다.

그 당시 신민회(新民會)와 기독교도들이 중심이 되어 항일문화운동을 비롯하여 새로운 문화를 통한 독립운동이 전개되고 있었는데, 그들의 활동을 멈추게 하기 위하여 1912년 ‘105인 사건’을 만들었다.

신민회(新民會)는1907년 안창호, 양기탁, 신채호 등이 조직한 항일 비밀결사단체이다. 이들은 평양과 정주에 대성학교와 오산학교를 세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국외에 무관학교와 독립군 기지를 만들어 독립운동을 전개하려고 했다.

🔹안악(安岳)사건 및 105인 사건

안중근 의사의 사촌 동생인 안명근이 1910년 11월에 무관학교를 설립하기 위하여 서간도에서 입국하여 부호들을 찾아다니며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그런데 민병찬, 민영설이 그 사실을 밀고하여 12월에 평양역에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서울경무총감부로 호송되어 심한 고문을 받았다.

안명근은 고문을 견디며 끝까지 자기 혼자 한 것이라고 했으나, 한순직이 그들의 회유에 넘어가서 무관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돈을 모금한 것이라고 자백했다.

이에 조선총독부는 그것을 부풀려서 그 당시 총독으로 부임한 데라우치 마사다케를 암살하기 위하여 모금한 군자금이라는 거짓말로 꾸며서 160명을 체포한다. 이때 황해도 안악군을 중심으로 김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검거되어서 '안악 사건'이라고 한다.

안명근은 종신형을 언도받고, 김구를 비롯한 다른 이들도 각각 징역 5-15년 형을 구형받았다. 그러나 안명근은 10년 후에 풀려나고 김구도 몇년 후에 풀려났다.

안명근은 카톨릭 신자였는데, 그 당시 안중근 의사에게 세례를 베풀었던 빌렘(한국명:홍석구) 신부를 찾아가 그의 계획을 말하며 고해성사를 했다. 그의 고백을 들은 빌렘(Nicolas Joseph Marie Willhelm) 신부는 뮈텔 주교에게 보고하고, 뮈텔 주교는 총독부에 그 사실을 알렸다.

1911년 1월 11일 빌렘 신부가 보낸 편지에서 안명근(세례명: 야고보)에 대한 글을 읽은 뮈텔 주교는 눈이 엄청 쏟아지는 날이었지만, 그 편지를 들고 아카시 모토지로를 찾아갔다. 아카시는 그렇잖아도 안명근이 요주의 인물이었는데, 너무나 좋은 선물을 뮈텔 주교로 부터 받은 것이었다.

그 당시 진고개 쪽에 살던 일본인들이 명동성당의 땅 일부분을 침범한 상태여서 재판을 해도 계속해서 이길 수 없었다. 그래서 뮈텔 주교는 명동성당의 땅을 찾는 조건으로 빌렘 신부가 보내온 편지를 일본 아카시 장군에게 전달하여 독립운동가들을 밀고 했던 것이다.

아카시 장군은 기꺼이 명동성당의 진입로를 헌병대를 시켜 열어주었고,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이 사실을 들은 데라우치 마사다케 총독도 자신의 이름으로 감사를 표하라고 했고, 이에 아카시 장군은 명동성당까지 찾아가서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그만큼 안명근을 잡은 것은, 그를 통해 일본은 한국의 기독교 애국자들을 잡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일설에 의하면, 빌렘 신부가 안중근의 사촌 동생 안명근의 계획을 듣고는 안중근과 똑같은 불행한 전철을 밟아 사람을 살해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고발했다고 한다.

그런데 살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고발한 것은 괜찮고, 그가 고발해서 수많은 이들이 고문실로 끌려가 참혹한 고문을 받고 목숨을 잃게 한 것은 괜찮은 것인가? 말이 되는 말을 하자. 땅에 욕심이 있어서 밀고한 것이 아닌가?

빌렘 신부와 친일 성향이 강한 뮈텔 주교 사이에는 안중근의 일 이후 상당한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안명근 일까지 겹치면서 빌렘 신부는 1914년 고향인 독일로 돌아갔다고 한다.

🔹뮈텔 주교의 일기

1911년 1월 11일
「아카시 장군은 즉시 헌병대의 중위를 불러 즉석에서 다른 두 통로, 즉 양로원 길과 수녀원 정문 길을 열어 놓도록 그에게 명하였다. 장군은 나의 통고에 진심으로 감사해 하였다」

1911년 1월 12일
「타카다 중위가 영국인 통역을 대동하고, 아카시 장군의 명함을 전하는 동시에 그의 이름으로 내게 감사하고, 또한 통로들의 차단을 치우라고 명령이 현지 경찰에 내려졌으며 그리고 또다시 차단이 되면 중앙 경찰에 알리기만 하면 된다는 말을 전하러 왔다」

카톨릭에서는 고해성사를 한 것에 대해서 절대 비밀을 유지한다고 한다. 그러나 안명근의 사건을 통하여 카톨릭은 신부들이 신자들의 비밀을 결코 유지하지 않고,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들이 신부이며 주교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면, 카톨릭만 그러한가? 개신교는 어떠한가?

이 사건을 통하여 교회의 리더들은 주님 앞에서 자신의 언행을 점검해보아야 한다. 혹시 뮈텔 주교처럼 물질에 눈이 멀어 양심에 화인맞은 자로서 교회의 지도자 자리에 앉아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큰 것을 위하여 작은 것을 희생한다"는 말이 맞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 성경은 늘 대중을 따라가지 말라고 말씀하며, 소자와 한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말씀한다.

🔸출애굽기 23:1-2
1. 너는 허망한 풍설을 전파하지 말며 악인과 연합하여 무함하는 증인이 되지 말며
2. 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지 말며 송사에 다수를 따라 부정당한 증거를 하지 말며

안명근은 신민회(新民會) 회원이 아니었지만, 조선총독부는 관련이 있다고 만들었다. 황해도 신민회가 안명근을 사주한 것이라면서 황해도 서북부에 위치한 안악(安岳)군을 중심으로 600명 이상을 검거한다.

그 이후 조선총독부는 신민회를 비롯한 기독교 애국지사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하여 그들이 데라우치 마사다케 총독을 암살하려고 했다고 꾸미고 '105인 사건'을 조작했던 것이다. 600명 중에서 재판에 기소되어 투옥된 사람은 105명이었다.

그때 잡혀들어간 이들은 숱한 고문으로 인하여 2명이 사망했고, 많은 이들이 불구가 되었다고 한다.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도미한 이승만

서울 YMCA 필립 L. 질레트(Phillip Loring Gillette. 한국이름: 길례태(吉禮泰)) 총무와 국제 YMCA 존 모트(John Raleigh Mott) 위원장의 도움으로 이승만은 '105인 사건'으로 체포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으며, 감리교 선교부의 도움으로 이듬해인 1913년 2월에 미국으로 망명하여 1945년 10월까지 미국에서 활동하였다.

미국에서 이승만은 하와이 호놀룰루(Honolulu)에 정착하여 한인 교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며 교육하는 일에 전념했다. 그는 『태평양잡지』라는 월간지를 창간하여 교포들에게 기독교 정신과 애국심을 고취시켰으며, '한인기독교회'를 설립하고 그 교회의 이사장 및 선교부장을 담당하면서 목양자의 자세로 교회를 돌보았다.

그리고 ‘한인여자성경학원'을 남녀공학의 ‘한인기독학원’(The Korean Christian Institute)으로 바꾸었고, 후에 이 ‘한인기독학원’을 ‘한인중앙학원’으로 개명하고 애국 교육과 선교 활동을 하였다. 또한 『한국교회 핍박』이란 책을 저술하여 '105인 사건'의 실상을 밝혔다.

그는 이렇게 하와이에 정착하여 그곳 한인교포들을 예수를 믿는 애국자들로 만드는 독립운동을 교회와 학교를 세우면서 전개하였다.

(계속)


🔺대한민국에 국가 기도의 날이 제정되도록 기도하자

김수경 목사
Pastor Esther Soo-Gyung Kim
뉴 욕 퀸 즈 교 회
†he 2nd Life Foundation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As for me and my house, we will serve the LORD! (Joshua 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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