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러 오시는 분들 거의 대부분이 속상해서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왜 속상할까? 사람이나 일이 내 뜻대로 안 됐을 때 속이 상하는데
많은 원인 중에 하나가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관계는 아주 중요합니다.
관계 때문에 사람이 살기도 하고, 관계 때문에 사람이 죽기도 합니다.
그럼 그런 관계 속에서 마음 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사람에게 기대할 일이 없으면, 화낼 일도 없습니다.
옛날엔 영아사망률이 매우 높아서 100일만 돼도 잔치를 해주고,
1년만 돼도 돌잔치를 해주었는데, 그때 잔칫상 위에 여러 가지 물건들을 올려 놓고
아이가 집게 합니다. (돈, 실, 책..) 왜 그럴까? 사실은 기대심리 때문입니다.
기대에는 관심과 칭찬이 들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칭찬을 먹고 사는 존재입니다.
프로이트 어머니 아말리아는 21세에 자식 딸린 남자와 결혼해서 낳은 첫 아이가 프로이트였습니다.
어느 날 어린 엄마가 아기 프로이트를 업고 산책을 나갔는데
동네 할머니가 지나가다가 아기를 보고 덕담을 했다고 합니다.
"이 아이는 커서 큰 인물이 되겠다."
엄마는 그 말을 예언처럼 받아들이고 아이에게 온갖 정성을 다 쏟았고..
그래서 프로이트는 "내가 대성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덕분이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아이나 어른이나 기대를 받는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저도 여러분들 댓글에서 보여 주시는 관심과 기대 덕분에 강의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보여 줄수록 몸과 마음을 갖추고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대는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입니다.
그러나 기대가 지나치면 문제가 됩니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기대가 너무 크면 잔소리가 늘어나서
아이는 위축되고 부모는 짜증을 내면서..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동물의 왕국에서 왕을 뽑기로 했어요.
왕은 하늘도 날고, 땅에서 달리고, 물에서도 다닐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당시 동물의 왕국은 세 나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하늘에선 독수리, 땅에선 사자, 바다에선 고래..
세 왕들이 분할해서 다스리고 있었는데 세 가지 능력을 다 갖춘 왕을 뽑자..
그래서 어떤 동물이 뽑혔을까? 오리가 뽑혔습니다.
다 할 줄 알지만,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 오리..
골고루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개성이 없어요.
그래서 너무 많은 기대를 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에 대한 기대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제가 강의할 때 자매님들 보고 질문을 했어요. "좋은 남편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랬더니 "돈 잘 벌어 오고, 잔소리 안 하고.. 많은 것 안 바라고 이 두 가지면 돼요 ㅎㅎ"
그리고 남자분들 보고 "어떤 부인이 좋은 부인입니까?" 물었더니
"삼시 세 끼 밥 해 주고, 내가 집에 들어가면 늘 반겨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자매님이.. 그러려면 개를 키우지 왜 사람하고 사냐고 하시더군요.
내가 기대를 할 때 상대방이 그대로 못 하면,
그 만큼 나한테는 스트레스로, 분노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상대방도 나한테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부싸움 하는 사람들 보면 "너는 왜 남편노릇을 제대로 못 하냐?"
그 남편노릇은 내가 생각하는 남편노릇입니다.
"너는 왜 집에서 주부역할을 못 하냐?"
내가 생각하는 주부역할입니다. 그 기준이 있는 것이죠.
양쪽 다 그 기대수준에 못 미친다고 다투는 것이 부부싸움입니다.
이런 관계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해요. 기대수준을 낮추면 됩니다.
부모가 자식들한테 거는 기대도 그래요.
엄마들 보고 아이한테 바라는 게 뭐냐고 물으면
"그냥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공부 잘하고, 대인관계 잘하고, 잘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학생들 보고 "이렇게 살 수 있는 사람?" 그랬더니 손 드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이와 같이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기대를 가지고 사는데
그것 때문에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하려면 기대수준을 왕창 낮춰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 해도 잘 안 되는 분들이 많아요. 왜 그럴까?
우리는 남과 관계를 맺고 있는 동시에 나 자신과도 관계를 맺고 있는데
남 보고 "너는 왜 그것밖에 못 하니? 너는 왜 하는 일이 그 모양이니?"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높은 기대수준을 가지고 잔소리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본인 자신에 대해서도 매우 엄격하고 높은 기대수준을 걸고 혹독하게 다루면서..
나와 나의 내적관계가, 나와 남의 외적관계로 연장된다고..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내가 나 자신을 편하게 해줄 수 없으면, 내가 남도 편하게 해줄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여유롭게 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남에 대해서 높은 기대수준을 제시하고 비난하는 사람은
본인 마음이 쫓기는 마음이고 여유가 없을 때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똑같이 몰아대듯이 대화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 마음도 편하고 다른 사람도 편하게 해 주려면
기대수준을 낮춰라.. 이것이 절대법칙입니다.
자기에 대한 기대도 낮추고, 타인에 대한 기대도 낮추세요.
그러면 마음이 편하고, 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千金難買身閑(천금난매신한) '천금을 주고도 자기의 편안함과 한가함은 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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