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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이야기

스님도 사람인데 우울할 때 있으시죠? <법륜스님>

작성자햇빛엽서|작성시간20.07.19|조회수352 목록 댓글 4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요즘 우울한 감정에 빠져 있을 때가 많은데요

그럴 때마다 다만 알아차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님도, 분명 사람이신데 우울한 감정일 때가 있으실 거 같은데

다만 알아차림을 통해서 얽매이지 않으시는지, 아니면

수행이 깊으셔서 그런 감정이 아주 없으신 건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 답

저도 질문자처럼 그런 감정이 올라오기도 하고, 얽매이기도 합니다.

아주 짧은 시간일 수도 있고, 몇 시간일 수도 있고..

스님도 여러분처럼 그래요. 너무 신비하게 생각하지 말고..

때로는 기분 좋은 일도 있고, 기분 나쁜 일도 있고..

다만 차이가 있다면 널뛰기를 좀 덜 한다는 겁니다.

기분 좋다고 막 날 것처럼 하거나, 기분 나쁘다고 팍 가라앉고

이런 진폭이 좀 적다.. 이렇게 말할 수는 있습니다.

 

어째 그렇게, "나도 너처럼 괴로워한다" 이 말을 들어야 속이 시원합니까?

(시원합니다 ㅎㅎ)   (대중들 폭소)

 

부처님은 괴로움 없는 경지를 제시하셨고,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서 가는 사람이니까

출발점보다는 괴로움이 적어지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것이 수행입니다.

 

괴로움을 합리화하면 안 됩니다.

나는 결혼했기 때문에, 애가 있기 때문에, 일을 하기 때문에,

남편이 술을 먹기 때문에, 바람을 피웠기 때문에.. 이렇게 핑계를 대면

죽을 때까지 괴로워하다가 죽을 수밖에 없어요.

 

우리는 늘 그런 세상 속에 살아요.

돈을 벌기도 하고 잃기도 하고, 주식을 사면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고

결혼했는데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내가 키운 애가 속을 썩이기도 하고

친구가 돈 빌려가고 안 갚기도 하고.. 이게 일상이에요.

 

우리가 도로에서 운전을 할 때, 모든 사람이 차선을 지키고

교통법규 지키고 그런 속에서 운전하는 거 아니잖아요? 

중간에 끼어들기도 하고, 급정거 하기도 하고..

그거 다 상대편 탓하면 운전을 할 수 없어요.

입에서 욕밖에 안 나와 ~

 

그래서 그런 것을 대비해서, 급정거를 대비해서 안전거리 유지해야 하고

누가 끼어들기 하면 '급한가 보다' 하고 좀 비켜도 주고..

이러면서 운전을 해야 운전 잘 하는 사람이듯이,

인생을 자꾸 "누가 어때서~" 하기 시작하면 분하고 억울한 마음만 생깁니다.

그런 세상 속에서 나를 어떻게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것인가? 

이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룰 수는 없어요.

이루어지는 것도 있고, 안 이루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또 남이 원하는 것을 내가 다 해줄 수도 없어요.

욕심을 부리면, 내가 원하는 것은 다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남이 원하는 것을 내가 다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불가능합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도 안 되면 "죄송합니다" 하고 자기 한계를 인정해야 하고,

또 내가 원하는 것도 다 이룰 수는 없어요.

 

만약 내가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지면, 세상은 뒤죽박죽이 될 것이고,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안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이 이 정도로 굴러가는 겁니다.

원하는 것을 향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욕심이 지나쳐서 남에게 피해를 주고, 법을 어겨 벌을 받고..

자기를 위한다고 하면서 결과적으로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기보다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뉴스에 보면 무슨 갑질을 하거나, 범행을 하거나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쁜 사람이다, 죄인이다 하기 전에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남도 해치고 자기도 해친다..

여러분은 그렇게 바보같이 살지 말고 지혜롭게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남에게 좀 이익이 되게 하면 나한테 좋게 생각할 것이고,

또 나 자신에게도 이익되게 살아라.. 이익이라고 해서 물질적인 것만 말하는 게 아니고

나를 괴롭히지 말아라.. 나를 행복하게 잘 간수해라.. 이런 말씀입니다.

 

 

자신을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여기는 사람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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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술래 | 작성시간 20.07.19 _()()()_
  • 작성자신지 | 작성시간 20.07.20 네 고맙습니다 ..
  • 작성자혜인정 | 작성시간 20.08.06 스님의 법문으로
    치유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 작성자나마스떼 | 작성시간 21.01.06 나무아미타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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