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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이야기

거래를 하지 않을 때 진정한 사랑이 있습니다 <법륜스님>

작성자햇빛엽서|작성시간10.01.06|조회수2,153 목록 댓글 13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남편과의 갈등이 심해 괴롭습니다.

         남편도 너무 하지만 생각해 보면 저도 잘못한 게 있고, 스님 책을 보고 느낀 바 있어
        '잘못했다'고 말도 하고 수그리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잘 안됩니다. 아들도 하나 있어 잘 살아보고 싶은데

         어찌하면 좋을까요? 제가 더 참회하면 남편 마음이 돌아올 수 있을까요?


▒ 답: 우리 중생은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다 자기 뜻대로 하려고 그래요.
         자기가 원하는 걸 이룰려고 그래요. 자기 주장을 내세워서 자기 뜻대로 하던지
         수그리고 참회해서 자기 뜻대로 하던지.. 목표는 똑같애요.
         이 분도 참회한다고 하면서도.. 맨 끝에 보면, 참회하면 남편이 돌아올까요.. 그러잖습니까?
         결국 내 맘대로 하겠다는 겁니다. 이게 모든 괴로움의 원인입니다. 이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내가 잘못을 100쯤 해놓고 10쯤 참회하고서.. '이제 됐다, 돌아오라' 이런 얘기와 같습니다.
         상대에게 큰 상처를 줘놓고 '미안하다' 말 한마디 하고선 안받아준다고 도리어 성질내고..
        '내가 반성했는데, 내가 용서를 빌었는데도 왜 안 받아주냐..' 이렇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진정한 참회가 아닙니다.

         나와 같이 살기 싫다는 사람하고 굳이 같이 살 필요는 없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하고 내 인생을 개척해 가면 됩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든 가족적으로든 특히 아이 때문으로든 나를 포함해서 아이를 고려해서
         같이 사는 게 낫겠다 싶으면, 아이 하나 데리고 혼자 살면서 겪게 될 여러가지 고생을 생각했을 때,
         남편의 구박을 구박이라 생각해선 안됩니다. 노가다 나가서 벽돌 등짐 세번 지는 거 보단

         남편에게 야단 세번 맞는 게 낫다.. 이렇게 생각하면 구박이 더 이상 구박이 아닙니다.

        '아이고.. 오늘 한 열번 구박을 받을 줄 알았는데 세 번만 하시는군요..' 이렇게 여겨야 합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잘못한 게 있다고 했는데.. 한 10년정도 '속죄한다..' 생각하고 오로지 남편 뜻에 따라 보세요.
         남편이 맘을 돌리든 아니든 상관이 없습니다. '한 3년 하면 남편 맘 돌아올까?' 요런 생각 하지말라 이 말입니다.
        '이 생은 남편한테 참회하는 맘으로 살겠다..' 그러면 남편이 죽을 때까지 맘을 안 풀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아직 빚 못갚았구나..' 하면서 그냥 열심히 참회하면 됩니다.
         그러면 누가 편안해요? 내가 편안하죠. 기도는 누굴 위해서 해요? 나를 위해서 합니다..
         남편이 뭐라든 그냥 그대로 수용하면 내가 좋아요? 남편이 좋아요? 내가 좋지..
         남편이 맘을 풀어야 내가 좋다 이런 게 아닙니다.
         설악산에 가서 '산 참 아름답다..' 하면 내가 좋아요? 산이 좋아요? 내가 좋지.
         산이, '그래 너도 예쁘구나' 이렇게 대답 안해줘도 내가 기분이 좋다 이겁니다.

         그런데 우린 내가 '사랑한다' 하면 상대도 '그래 나도 사랑한다' 이래야 좋아하는데
         이건 사랑이 아니라 장사입니다. 거래입니다.
         사랑은 거래를 하지 않을 때 진정한 사랑이 있습니다. 거래를 멈춰야 해요.

       '내가 참회하니까 받아줘라..' 그런 생각 하지마라 이겁니다.
        내가 잘못한 줄 알면 그냥 뉘우치고 반성하고, 내가 빚을 진 줄 알면 꾸준히 갚아나가면 됩니다.
       '요정도 갚았으면 안됐나?' '아직 본전 안됐나?' 자꾸 이렇게 따지지 말라 이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여보 죄송합니다. 내가 잘못했습니다. 얼마나 맘이 상했으면 아직도 맘을 풀지 못하십니까?
        조금 참회해 놓고 당신 맘 돌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어리석습니다.
        모두 내려놓고 다만 당신에게 참회할 뿐입니다.'
        이렇게 그저 참회하다 보면 어느덧 봄이 옵니다.
        봄을 너무 기다리면 꽃샘 추위가 옵니다.
        꾸준히 부지런히 살아가면 어느덧 봄날이 뜰 앞에 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 이런 글이 있더군요 (작자는 알 수 없어 밝히지 못 했습니다)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 된다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알지만
    좋은 생각에 좋은 생각을 더하면 복이 된다는 건 몇 사람이나 알까?
    둘에서 하나를 빼면 하나가 된다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알지만
    사랑에서 희생을 빼면 이기가 된다는 건 몇 사람이나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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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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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천향 | 작성시간 11.08.01 .....()
  • 작성자정행 | 작성시간 12.02.09 감사합니다
  • 작성자지금여기 | 작성시간 12.06.10 감사합니다.()
  • 작성자손오공 | 작성시간 13.09.15 잘 보고 갑니다...~~~
  • 작성자비우며살며 | 작성시간 14.12.24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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