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글을 읽고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금년에 있었던 일인데요 지난 1월인가~2월경에
제 아들 한테서 직접 들은 얘기거든요
아들애 회사 실장님(사장)이 아직 미혼인(33세) 젊은 사람인데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는 편이래요
특히 자기 사무실 식구들을 끔찍히도 챙기고 사장티도 안내고
그냥 편한 형처럼 지내기에 아들애도 맘이 편하다고....
날씨가 추운 날이었는데 그날도 일이 끝나고 사무실 식구와 가볍게
저녁먹고 맥주 한잔씩 하고있는데 실장님이 뒤 늦게 도착하며
2차 가자고 하더래요 자기가 쏜다고... 친구들 만나 한잔 해서 거나한 상태였는데...
사무실 식구들은 한발 앞서 걸어가고 아들애는 실장님이 약간 취해보여서
번화가였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치면 시비붙을까봐 같이 보조를 맞춰가며 가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부딪쳤는데도 실장님이 먼저 "미안합니다~제가 좀 취해서요"
하며 부딪칠때 마다 먼저 사과 하더래요. 그렇게 가다보니 앞에서 노숙자가
배고파서 김밥 사먹으려고 한다며 3000원만 주세요~하며 구걸하고 있더래요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데 노숙자가 실장님 앞에와서 손을 내밀며 구걸하니까
실장님이 노숙자를 가만히 보더니 정말 배고파서 김밥사먹으려고 하는거냐고 묻고
따라오라면서 김밥집에 들어가서 만원을 내며 김밥 세줄을 포장해갖고 오더니
노숙자 한테 주면서 "돈은 드릴수가 있는데 돈만주면 아저씨는 김밥 안사고
분명히 술만사서 드실거라고 배고프면 밥을 드셔야죠 여기 김밥 있으니 드세요."
그리고 김밥사고 남은 7000원을 노숙자에게 쥐어주더니
"이 돈으로 술 사드시지 말고 배고플때마다 김밥 사드세요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날도 추운데 길거리에서 헤매며
구걸하지 마시고 그만 집으로 돌아가세요" 하니까 노숙자가 고맙다며 굽신 굽신 거리니까
실장님이 저지하면서 "아들뻘밖에 안되는데 왜 이렇게 굽신 거리세요
돈 몇푼 얻으려고 아들뻘 되는 젊은 사람에게 굽신거리지 마세요"
하더니 길에서 먹으면 체하니까 역 대합실이 따뜻할터니 거기 가셔서 물 먹어가며 드시라고 하더랍니다
아들애가 이 모습을 보고 정신이 확~들더래요 실장님 다시 봐야겠다고....
자기같으면 구걸하는 사람을 못본체 하거나 천원만 던져주고 지나치고
굽신거려도 무심코 대할턴데 우리 실장님이 그런거 보니까 '그냥 돈만던져주고
그냥가지~'하고 속으로 투덜거리던 자기가 부끄럽다고 하는거예요
저도 아들얘기 듣고 감동 먹었거든요 벌써 반년이 지났는데도
그 감동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거예요
과연 이러한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몇푼 던져주고 보시 했다는 사람보다 위 실장님같은 그 마음을 가지고 보시 한다면 진정 부처님 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