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약이 되는 이야기

아이가 갑자기 '죽고 싶다, 죽이고 싶다'고 합니다..<법륜스님>

작성자햇빛엽서|작성시간12.04.18|조회수866 목록 댓글 3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아이의 엄마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갑자기 죽고 싶다고 해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저희 아이가 하는 말이, 마음의 병이 걸렸는데 잘 모르겠다고.. 죽고 싶다고 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이렇게 된 것은 성당에서 피정을 갔다 온 다음부터 갑자기 마음이 이상해졌습니다.
학교도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하고, 다 죽이고 싶다고도 합니다.
어찌 하면 좋을까요?

 

▒ 답

첫째 성당이나 피정은 아무 죄가 없고요..
그걸 계기로 발병을 했다 이렇게 볼 수는 있지만
본인의 마음 속에 있던 것이 드러난 것이지, 성당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병의 원인은.. 엄마가 문젭니다.

애기 임신했을 때나 어릴 때, 죽고 싶은 생각 했어요?
(잠시 망설이다가.. 예)
때로는 뭐 누군가를 죽여버리고 싶은 생각도 했겠지?
(죽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누굴 죽이고 싶다는 생각은.. 기억이 안나요.)
그럼 아들도 죽고 싶다는 생각은 해도, 누굴 죽이지는 않을 거예요.
기도하면서 자기 마음을 잘 살펴보세요.

누가 주로 문제였어요? 남편이었어요? 시댁이었어요? (시댁요..)
시댁이 뭐가 문제였어요?
(저희가 워낙 없이 살았는데도 남편은 항상 시댁이 먼저고..
정말 돈이 없어 가불을 해서 살아야 했는데, 시어머니 병원비도 저희가 다 내고
항상 가면 저만 일하고.. 애기 업고 일하고..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시댁이 돈이 남아도는 데도 그랬어요? 시댁도 어려웠어요?
(시댁도 힘들었지만 어머님은 항상 당신 쓰실 돈은 놔두고..
지금도 그러시거든요. 어머님 노후대책은 항상 해 놓으시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돈을 좀.. 다 해서 같이 하자고 말씀을 많이 하세요.)
노인이 노후대책 하는 게 좋아요? 나빠요?
(ㅎㅎ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 수도 있지만 자식이 너무 힘든데..
너무 당신만 생각하시는 어머님이 야속했어요, 사실은..)

자기도 이제 애 키우면서.. 자식이 이래 문제되니까 가슴 아프잖아?
마찬가지로 시어머니도 노심초사 하면서 애 열심히 키워서..
부지런히 키워 놓으니 어떤 여자가 데려가 버리고
어머니도 자식 때문에 가슴 아팠는데 그걸 내가 몰라주고..
그래서 나도 이제 자식 때문에 가슴 아픈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그 어머니의 심정..
아들 키워서 기대했는데 자기 뜻대로 안 되니까 아들하고도 불편했을 것이고
남편도 어머니가 자기 키우느라고 얼마나 고생하셨나 생각하고 어머니를 자꾸 돕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부모자식간에 의가 좋은 것을 보고 내가 질투하고
남편 미워하고 시어머니 미워하고.. 이런 마음을 낸 것은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심뽀가 좋은 게 아니란 말예요.
심뽀가 더럽지.. 내만 생각하고..

그래서 이런 과보가 따르는 건데
우선, 아들이 어이 될 지 모르니까.. 급하니까..
지금이라도 매일 300배 절을 하면서 참회기도를 하세요.
'어머니,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들 저한테 뺏기고 얼마나 섭섭하셨습니까?'
남편한테도 절하면서 참회를 하세요.
엄마를 돕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겠는가..
그런데 그걸 내가 와서 못 하게 하고 욕하고..
그랬으니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여보 미안합니다..
제가 어리석어서 바보같은 짓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남편하고 시어머니한테 참회기도 하고..

집에 먹을 건 있어요? 좀 살만 해요? 어려워요?
(ㅎㅎ 그냥.. 넉넉하진 않아요.)
넉넉하진 않지만 한 돈 백만원은 마련할 수 있어요? (예)
이 기도 하려면 원래 절에 돈 내야 하거든요. (대중들 웃음)
그러니까 절에 기도비 낸다고 생각하고 백만원 마련해서
어머니께 드리면서.. '그동안 잘 돌봐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걸로 어머니 필요하신 데 쓰세요.' 이렇게 보시하세요.
그렇게 먼저.. 부처님께 보시하듯이 보시하고..
매일 300배씩 참회기도를 하세요.

 


※ 애들이 저와 남편의 나쁜 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법륜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337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소금인형 | 작성시간 12.04.18 _()_
  • 작성자봄날 | 작성시간 12.04.21 스님 말씀은 지혜로우시고, 그 어떤 심리 상담보다 더 훌륭하신거 같아요.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 보시고 말씀해주시네요. 늘 고맙습니다. 스님도, 햇빛엽서님께도요. ^^*
  • 답댓글 작성자햇빛엽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4.21 감사합니다, 봄날님.. 늘평안하소서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