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요.. 성불합시다, 성불합시다.. 그 소리가 그냥 구호같이 들리고요
성불이 무엇인지.. 그 신념이 서지를 않아서..
그 성불의 경지가 무엇인지 그걸 분명히 알고 싶습니다.
▒ 답
그냥 인사법이라고 생각하세요..
'안녕하세요?' 예전엔 '밥 잡수셨어요?' 그러잖아요?
그럼 '그래 안 먹었다. 밥 사줄 거냐?' 이렇게 대답해야 돼요?
그냥 인사로 받아들이듯.. '성불하세요' 그러면
'아, 불교 인사법이구나' 하고 그냥 가볍게 받아들이세요.
'안녕하세요?' 그러면 '안녕이 무슨 뜻이야?'
'어젯밤에 안 죽고 살아있다고 그러는 거야?' 이렇게 따져요?
(그런데 그런 신념이 없으니까, 기도를 해도 배고픈 것처럼 속이 허해요..)
알았습니다. 굳이 따지고 싶다니까.. ^^
성불은 이룰 성(成)자, 부처 불(佛)자 아닙니까?
그러니까 '부처를 이루세요.. 부처 되세요..' 이런 말입니다.
불교 신자가 제일 궁극적인 이상이 뭡니까? 부처 되는 거잖아요? (예)
그러니까 '부처님 되십시오..' 이런 말이니 얼마나 좋아요..
그럼 부처가 된다는 건 어떤 거냐.. 해탈과 열반인데,
열반은, 괴로움이 없는 사람이 되라는 겁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어떠한 경우에도 괴로움이 없는 사람이 된다..
이걸 니르바나.. 열반이라 그러고..
해탈은.. 어떤 경우에도 걸림이 없는 사람, 속박이 없는 사람, 즉 자유로운 사람을 말해요.
이렇게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 이게 부처예요.
자기운명의 주인..
그러니까 누가 나한테 욕을 해도
'그런 욕을 안 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가 아니고
그런 욕을 해도 내가 빙긋이 웃을 수 있으면
내가 그 욕에 걸려요? 안 걸려요? (안 걸리죠..)
그런 사람으로 된 걸 부처라고 그래.
우리는 '죽어서 어디 가느냐?' 그런 걸 따지는데
부처의 경지에선 '죽는다..' 이건 문제가 안 돼..
죽고 사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어.
그저 뭐.. 살면 살고.. 죽으면 죽고.. 이런 거예요.
죽는 게 두려움이 안 된다..
죽음을 극복한다는 건, 안 죽는다는 게 아니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이 말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누가 화가 나서 칼로 찌른다는 데도
'그래 찔러라!' 하고 옷 벗고 배를 쑥 내미는 사람 있잖아요?
그 사람은 그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 그럴까?
아녜요.. 그건 미쳐서 그래.. (대중들 폭소)
옥상에서 뛰어내리거나.. 쥐약을 먹거나..
그런 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게 아니라, 미쳐서 그런 거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경지다.. 그런 게 아니예요.
그러니까 어떤 상황에서든 그저 자연의 현상처럼..
낙엽이 떨어지고 새잎이 돋는 것처럼..
세상을 그렇게 초연하게 볼 수 있는 경지.. 이게 부처예요.
우리가 그런 경지가 쉽게 돼요? 안 돼요? (안 되죠..)
그래서, 그런 사람을 '부처님'이라고 그러는데
'그런 사람이 되십시오..' 이런 말입니다.
좋은 말이예요? 안 좋은 말이예요? (좋은 말예요 ㅎㅎ)
'천국 가십시오'보다 더 좋은 말이예요? 아니예요? (좋은 말요..)
천국 가라는 말도 좋은 말이긴 한데, 잘못 들으면
마치 '빨리 죽으라'는 말 같잖아? (폭소)
(ㅎㅎ 감사합니다)
☞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은 어떤 상태인지요? <법륜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ZL/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