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제가 절에를 열심히 다녔는데.. 요즘엔 늙다보니까 다리도 아프고 해서
절에 못 간지 오래 되었습니다. 꼭 절에 가야 되는지, 집에서 기도를 해도 됩니까?
그리고 기도를 할 때.. 어느 분 말씀을 들으니까 새벽에 기도를 하라고 하던데..
새벽 3시 반에 천상 문이 열린다고 새벽에 기도를 하라고 하던데
꼭 새벽 3시 반에 기도를 올려야 합니까? 4시에 올려도 됩니까?
아니면 제가 시간 나는 대로 집에서 기도를 올려도 됩니까?
그래도 부처님이 알고 보살펴주시는지요?
▒ 답
ㅎㅎ 절에 갈 형편이 되면 절에 가서 기도하면 좋고..
절에 갈 형편이 못 되면 집에서 해도 괜찮습니다.
그 이유는.. 건강한 사람이면 찾아와 인사하면 좋지만
몸이 불편하거나 해서 오지 못할 사정이면 전화라도 해서
'제가 이래서 못 갑니다' 하면 이해해줘요 안 해줘요? (이해해주죠)
그럼 부처님은 사람보다 마음이 넓어요? 좁아요? (넓으시겠지요..)
넒으시니까.. 그거 이해 못 하시겠어요? 부처님이? (ㅎㅎ)
그러니까 늙고 병들어 절에 못 가면 집에서 해도 되고,
그리고 하늘 문은 항상 열려 있어요. 왜냐 하면
지구의 시간은 항상 똑같은 게 아니에요.
여기서 5시면 중국에선 4시고, 방콕은 3시고.. 나라마다 시간이 다 달라요.
그래서 3시에 하는 문을 열어 놓는다 하더라도
한국 3시 다음엔 중국 3시고, 좀 있으면 태국 3시고, 좀 있으면 인도 3시고, 좀 있으면 이란 3시고..
그런데 하늘 문이 '지금은 한국사람만 받는 시간이다, 지금은 중국사람만 받는 시간이다
지금은 인도사람만 받는 시간이다'.. 그런 건 없어요. (대중들 폭소)
그러니까 '3시에 열어 놨다' 이 말은 항상 열어 놨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정해 가지고 하면 돼요.
그런데 기도.. 수행이라고 하는 것은 지 편한 대로 업을 따르는 게 아니고
하고 싶은 마음을 제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기 싫어도 이익이 되는 것은 해야 하고
하고 싶더라도 손해 되는 것은 안 해야 하기 때문에..
하고 싶거나 하기 싫거나 하는 것을 뛰어넘어야 수행입니다.
그래서 기도를 할 때 3시면 3시, 4시면 4시, 5시면 5시.. 딱 정해 놓고
항상 그 시간에 하려고 노력하는 게 좋아요. (네~)
그리고 낮에는 일도 있고, 손님이 올 수도 있고 그래서 항상 정해진 시간에 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기도를 새벽에 하는 이유는 나만 일찍 일어나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을 수 있고..
또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는 마음도 안정되고 정신도 맑고 그렇기 때문에
명상을 하든 기도를 하든 오후나 저녁보다 새벽에 하는 게 좋다고 하는 거예요.
보살님은 몇 시에 하는 게.. 매일 빠지지 않고 항상 하려면 몇 시에 하는 게 좋아요? (새벽 5시 쯤이요..)
그럼 매일 다섯 시로 정해 놓고 하시는데.. 5시로 정했으면
5시 이전에 먼저 하는 건 괜찮은데.. 그건 게으름이 아니니까 괜찮은데
늦게 하는 건 게으름에 속하니까 기도를 5시에 하기도 딱 정하면
그 시간에 하든지 4시에 하든지, 3시 반에 하든지 알아서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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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에 일어나서 108배 하는 건 정말 싫습니다 <법륜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3h/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