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명(歸命)은 무슨 뜻일까?
일반적으로 '목숨 바쳐 귀의한다'로 해석한다.
귀의에서 '목숨'이 언급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승가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주소서."
<뿍꾸사 말라뿟따의 귀의 / 대반열반경>
▶원효스님은..
하나인 마음을 실현하겠다는 굳건한 마음이 먼저 일어나야 하며 그것이 발심이고
깊은 마음이기에 목숨 걸고 돌이키는 것을 귀명(歸命)이라고 하셨다.
하나밖에 없는 목숨 걸고 하나인 참 나로 돌아가는 것이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삶의 목표를 정립하는 것을 말한다.
<인용: '싼쓰끄리뜨어 및 빠알리어 음성론' (팔리대장경 우리말 옮김)>
http://blog.daum.net/vipa4na/5186730
▶사전에서는..
귀명(歸命, namas)
산스크리트어 namas를 한문불전에서는 귀명(歸命) 혹은 남무(南無)라고 번역하고 있으며,
이 두 가지 말은 모두 <머리를 숙여 경의를 표하는 것> 즉, 귀의(歸依)를 의미한다.
따라서 <귀명정례(歸命頂禮,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는 것)>와 같은 신체의 동작과,
<지심귀명(至心歸命, 마음 속으로 귀의하는 것)>의 양면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나 일본의 불교에서는 귀와 명에 각각 독립적인 의미를 부여해서,
귀(歸)는 <돌아간다, 따른다> 등의 뜻으로, 명(命)은 <수명(壽命), 교명(敎命)> 등의 뜻으로 해석되며,
<불의 교명(가르침)에 따르는 것>ㆍ<인간의 수명에 의해서 일어나는 근원에 맞서는 것>ㆍ<목숨을 바쳐서 믿는 것> 등
각 종파에서 여러 가지 해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종교학대사전, 1998. 한국사전연구사>
▶내 생각
칠정례는 결국 <삼귀의>를 풀어서 하는 것인데.. -------------------------------------------<귀의>
귀의의 대상까지 표현하면 <귀의삼보>라 할 수 있고 --------------------------------------- <귀의삼보>
만약 귀의삼보를 두 글자로 줄이고자 할 때에..
<귀의>에서 그 뜻을 대표하는 글자로 귀(歸)자를 택한다면..
<삼보>에서는 그 뜻을 대표하는 글자로 무엇을 쓰면 가장 좋을까?
물론 보(寶)자 이겠지만..
<1>불, 법, 승 삼보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자를 꼽는다면
그것은 부처님의 정법을 뜻하는 법(法)자라고 할 수도 있다. ------------------------------------<귀법>
왜냐 하면, 우리는 부처님께 귀의하지만 부처님은 정법(法)에 귀의 하시니까.. (참고:'존중경')
<2>그런데 공자님께서는 나이 50을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하셨는데
그 뜻은 '하늘의 이치를 알았다, 하늘의 도리를 알았다'라고 한다.
'천명(天命)'이라는 말이 '하늘의 이치, 하늘의 도리'라는 뜻이라면
명(命)자에 '이치, 도리'라는 뜻이 있다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한자 사전을 찾아보았다.
역시나였다.
명(命)자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목숨, 명령, 규정, 가르침, 하늘의 뜻, 도(道)라는 뜻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삼보>를 대표하는 글자로 보(寶)자 대신에 법(法)자를 쓸 수 있는데
법(法:진리)자와 뜻이 통하는 명(命:가르침,도(道))자를 쓴 것은 아닐까.. -----------------------<귀명>
'지심귀법례'보다는 '지심귀명례'가 운률도 부드럽고, 발음하기도 좋고.. ^^
※그리고 이것은 귀명에 대한 사전적 설명에서
귀명을 <불(佛)의 교명(가르침)에 따르는 것>이라고 한 것과 상통하는 것인데..
--- 어때요? 그럴듯 한가요? 그런데 진짜로 그럴듯한 설명은.. ---
<3><부처님의 가르침은 직계 제자 때부터 사사나(sasana, 교법, 명령)라 불렸다.
<각묵스님/불교신문 2193호> http://chaosium.tistory.com/32
그러니까 법(法)은 곧 명(命)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불교(佛敎)는 단순히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다.
불교를 빨리어로 Buddha Sasana인데 이것을 한문으로 佛敎 이렇게 옮긴 것이다.
Sasana는 '가르침'이라는 뜻보다 '명령'에 가까운 뜻이다. <도일스님>
"세존께서 칙명하심과 같이 응당 갖추어 받들어 행하겠나이다."
(如世尊勅 當具奉行) <법화경 제22 촉루품 p1051>
※敕(칙):권계하다, 훈계하다, 칙명, 천자의 명령
▶요약
귀명이란 무엇인가?
귀의와 같은 뜻이다.
왜 굳이 명(命)자를 썼는가?
정법에 귀의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부처님의 명령 즉 부처님의 가르침, 정법에 따른다.. 라는 뜻이기도 하다. <歸 - 따르다>
('귀의'보다 더 분명하고, 더 간절한 표현)
귀의 - namas
귀명 - sasana
☞ 부처님 명령대로 안 하면? "이 쓸모없는 놈아!" http://cafe.daum.net/santam/IQ3i/1915
※여기에서 4번, 의탁한다는 뜻은 빨리어 삼귀의에서 피난처(saranam)를 연상시킨다.
※ '귀의'는 무슨 뜻인가? -- "빠따짜라여, 더 이상 괴로워하지 말라. 그대는 이제 피난처, 보호처, 의지처에 왔도다." "저 세상으로 갈 때는 자식도 형제도 어느 누구도 피난처, 의지처가 되지 못한다. 하물며 금생에서 어떻게 그들의 피난처, 의지처가 되겠는가? 그러니 현명한 사람이라면 스스로 행위를 청정하게 하고, 영원한 의지처인 열반으로 가는 길을 닦아 스스로 의지처를 구해야 한다."
http://cafe.daum.net/santam/IaMf/449
※참고: 반야심경의 야(若) - 같을 약, 반야 야 <한자사전>
※ 咸稽首 歸命無上尊 (함계수 귀명무상존)
"다 머리 조아려 무상존께 목숨 다 바쳐 귀의하나이다."
<법화경 제7 화성유품 p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