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백일기도를 회향했다.
기념으로 부처님 전에 향공양을 올리고 왔다. '감사합니다, 부처님.. _()_'
4월 초에 시작할 때만 해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힘든 적이 좀 있었지만 다행히도 잘 마무리 되었다.
매일 5시 50분에 일어나서.. 절에까지 사오십분 걸어서 가고,
한시간 정도 정근하고, 다시 걸어왔다.
비 오는 날 몇번은 버스도 타고..
법륜스님 말씀이 큰 힘이 되었던 거 같다.
누가 3000배에 대해 질문을 했을 때,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3000배는 무슨 3000.. 그냥 하면 되지.
엎어져 생각해봐서 죽지 않고 살아있으면 일어나고
일어나 생각해봐서 죽지 않고 살아있으면 또 엎어지면 되고
그렇게 하다보면 3000배도 되고 만배도 되는 거지.."
시작도 않하고 3,000이니 10,000이니 하는 생각에 주눅들 필요 없다고..
사실 인생도 그렇게 살면 되는 게 아닐까? 하루 하루..
그저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는 기분으로..
아침 일찍 법당 분위기는 낮에랑 또 달랐다.
출근길에 매일같이 법당에 들러 출근하는 분들이 꽤나 많음을 보고 놀랐다.
어떤 분은 참선도 하고, 염불도 하고, 경전도 독송하고, 절도 하고..
그냥 삼배만 올리고 가는 분도 있고..
그렇게 몇년 동안을 꾸준히 하고 계신 분들이 많았다.
100일기도 가지고는 어디 명함도 못 내밀 정도였다. ^^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다.
그래서 도반이 좋은가 보다.. 감사하고..
100일기도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
법당을 나서면서 매일매일 이렇게 다짐했다.
'부처님, 내일 또 오겠습니다.'
'내일 못 오면? 내생에라도 오겠습니다.'
오늘도 그러고 왔으니 내일도 가야지..
100일은 무슨 100일.. 그저 숫자일 뿐.
나의 기도는 계속된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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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나 작성시간 10.07.15 네~ 저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중입니다. 글에서 많이 도움 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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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햇빛엽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07.15 예, 물론이죠. 이게 다 잘 될 징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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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햇빛엽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7.28 <이천향님 댓글> 저는 7일기도 오늘이 회향일 입니다
퇴근하고 천수경 관음기도(절) 발원문 바라밀경 금강경 이것도 적응하느라 낑낑~ [추천글 보기 11.07.13. 22:18] -
작성자햇빛엽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7.28 <유니짱님 댓글> 다음달이면 천일기도 회향합니다 님의 말씀마냥 일수가 점점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냥 기도합니다 길이 있으니 가듯... [추천글 보기 11.07.14. 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