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불교방송 <다시 보는 서유기, 서쪽으로 가는 사람들> (메모)
진행: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사단 김일두 포교사
숫자는 방송일자 (예: 1201=12월 1일)
--------------------------------------------------------
=11월 방송분 http://cafe.daum.net/santam/IQZL/213
=1201-1227 내용요약 =
가다가 또 요괴가 사는 곳을 만나
요괴는 삼장을 잡아먹으려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해서 밥을 보시하러 왔다면서 접근
그러나 오공의 눈은 못 속여, 여의봉으로 때려 죽여 - 요괴는 얼른 한 줄기 바람으로 변해 하늘로 피함
삼장은 오공 보고 왜 사람을 죽이냐고 야단을 쳐 - 갈등시작
요괴는 이번엔 노파로 변해서 찾아와 - 오공이 때려 죽여 - 이번에도 요괴의 혼은 빠져나가
삼장은 기절초풍.. 긴고주 외워
요괴는 이번엔 노인으로 변해 다시 접근
모양을 모양으로 보는 삼장은 또 속아
오공 '이번에도 못 죽이면 저 놈이 자꾸 희롱하고 스승님을 잡아먹으려 할 것이다'
토지신을 불러내 하늘에서 놈이 도망 못가게 단단히 지키라 하고 또 때려 죽여
삼장은 말도 못하고 와들와들 떨어 - '이놈아, 반나절 동안에 사람을 세 명이나 죽였구나'
긴고주 외워.. 쫓아버려 - 오공은 할 수 없이 화과산으로 돌아가
팔계와 오정은 탁발하러 가고, 삼장은 서성대다 보탑을 봐 - 석양에 꼭대기가 금빛으로 반짝여
'내 제자들은 인연이 없나보다. 탑 아래엔 절이 있는 법이고, 절에는 중이 있는 법'
삼장이 그리로 들어가 주렴을 젖히고 안으로 들어가니.. 아니 이게 웬일인가! 요괴가 낮잠을 자고 있어
도망치려 하였으나 때는 늦어.. 제 발로 걸어들어가 요괴에게 잡힌 삼장
(모양이 절이라고 모두 절은 아니다 - 모양을 모양으로 보는 삼장)
요괴는 보상국 백화수 공주를 납치해간 파월동 요괴 황포
그 요괴에 붙들린 삼장 - 공주가 풀어줘 (왕에게 편지 전해달라고 부탁)
공주의 편지를 읽은 왕은 공주를 구하고 싶어해 - 팔계와 오정이 자청하고 갔다가 팔계는 도망치고 오정은 사로잡혀
요괴는 멋진 모습으로 변하여 왕을 찾아가 마술로 삼장을 호랑이로 변신시켜, 오히려 삼장을 요괴로 몰아
삼장은 공주납치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 - 백마까지 나섰으나 실패
팔계는 다 포기하려고 하는데 백마가 설득 - 팔계가 오공한테 달려가 알리고 도움을 청해
=1228=
오공이 스승을 구하려고 돌아와 - 삼두육비로 변해 처들어가
싸우기 전에 서로 자기 자랑을 하는데, 요괴가 오공을 알아봐
여의봉으로 쳤으나 사라져 '날 어디서 본 적이 있다고 했지?
이 놈은 하계의 요괴가 아니라 천상계에서 내려온 놈일 거야'
바로 하늘나라 남천문으로 달려가 '혹시 여기서 하계로 내려간 요신이 없오?'
조사해보니 별자리 28개 중에 규성이 없어 - 3일마다 점호에 4번 빠져 (천상의 13일=하계의 13년)
천상에서 규성을 찾는 주문을 외우자 규성은 깜짝 놀라 하늘로 올라가
=1229=
오공이 남천문에서 규성이 오는 걸 보고 치려 하자 선관들이 겨우 진정시켜
규성은 상제에게 끌려가 죄를 시인, 상제는 엄하게 나무라
'천계에는 좋은 게 많은데 왜 마다하고 하계로 내려갔느냐?'
'저 보상국 공주는 하계 사람이 아닙니다. 피향전에서 향을 피우던 옥녀이온데
그 여자가 신과 사통하려고 유인, 먼저 하계로 내려가 공주로 환생
저도 약속을 했기 때문에 하계로 내려가 명산에 자리잡고 13년 동안 부부로 지낸 것입니다'
- 상제는 규성의 금패를 압수, 도솔궁으로 보내 태상노궁 화로에 불을 지피는 화부로 삼아
오공은 파월동으로 돌아가 공주한테 요괴를 진압한 얘기 해줘
공주와 함께 궁으로 돌아가 - 왕은 크게 기뻐하여 사례
삼장도 요술에서 풀려나
=1230=
백화수가 진짜냐 옥녀가 진짜냐?
규성이 진짜냐 황포가 진짜냐?
<청녀와 왕주 이야기 - 화두 '청녀이혼'>
무문선사의 평: '여기서 진짜를 가래낼 수 있다면 하나의 육신을 나와 또 다른 육신으로 들어가는 것이
여관에서 묵는 것과 같다는 것을 단박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저 의미없이 태어났다 죽었다 할 뿐이다'
어느 청녀가 진짜인가?
어떤 스님은 둘 다 가짜라고 해. 그럼 진짜 청녀는 어디에?
자신을 알고 있는 규성은 제 자리로 돌아갔으나, 자신을 모르는 보화수는 그냥 머물러 살아..
연극 배우가 장기공연을 하다보면 자기 정체성에 혼란이 온다고 해 - 어느쪽이 진짜인지?
<장자의 나비꿈 우화> -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다 생각하니
나비가 장자가 된 꿈을 꾼 것인지, 장자가 나비가 된 꿈을 꾼 것인지 모르겠더라..
하루하루 변하는 나가 진짜 나인가? '나'를 찾는 공부..
※ 제목 : 청녀이혼 (靑女離魂)
임제종의 법연(法演)이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청녀(靑女)는 두 몸으로 나뉘고 혼이 떨어졌는데,
한 청녀는 왕주(王宙)에게 시집가서 배(舟) 안에 있는 청녀가 되고,
다른 한 사람은 병이 들어 방안에 있는 청녀가 되었는데, 어느 쪽이 진짜 청녀인가?"
청녀(靑女)란 당나라 무렵의 괴기소설 <이혼기>에 나오는 이신동일(二身同一)의 여자이다.
이것을 청녀이혼(靑女離魂)이라고 한다.
당시 민간에서 왕왕 믿고 있던 혼과 육체, 생(生)과 사(死)의 세계를 예로 들어 법연이 물어 그 뒤 화두가 된 것이다.
그 줄거리는 이렇다. 당의 측천무후 무렵 호남성에 두 처녀가 있었다.
큰 딸은 일찍이 병들어 죽었으나, 동생은 장성하여 대단한 미인이 되었다.
그 동생이 청녀(靑女)였다. 청녀에게는 어렸을 때 양가 부모들이 농담 삼아
두 아이가 커서 부부가 되면 잘 어울리겠다고 한 왕주(王宙)라는 남자가 있었다.
청녀는 그 말을 그대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커서 혼기에 들자 부모들은 그것을 잊고
청녀를 가문 좋은 다른 청년과 결혼시키려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왕주는 원망하며 배를 타고 가출하였다.
이윽고 밤이 되어 몹시 지친 왕주가 쉬고 있을 때
언덕 저쪽에서 누군가가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정신을 차려 보니 어둠 속에 비친 것은 뜻밖에도 청녀였다.
"잘 왔구나." 두 사람은 기뻐 울면서 서로 포옹하였다.
그 후 그들은 사천성까지 올라가서 부부로 지내게 되었다.
이윽고 5년의 세월이 흘렀다. 두 사람 사이에는 두 아들이 태어났다.
그러나 청녀는 아무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
"내가 당신과 함께 산 지 어언 5년, 집에서는 부모님이 얼마나 근심하고 있겠습니까?
밤중에 없어진 나를 대단히 근심하고 있을 것입니다. 자식을 낳고 어미가 되고 보니 더욱 절실해집니다.
꼭 한번 고향에 돌아가 보고 싶습니다." 왕주는 청녀의 소원을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고향에 돌아와 먼저 왕주가 처가로 가 청녀의 양친께 말하였다.
"아주 오랫동안 심려를 끼쳤습니다. 지금 청녀와 같이 돌아왔으니 부디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러자 부모는 이상한 얼굴로 말하였다. "청녀라니, 어떤 청녀 말인가?"
"당신의 딸, 청녀말입니다."
"내 딸 청녀? 내 딸은 이미 5년 전부터 병으로 자리에 누워 있는데..."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5년 전에 둘이 사천으로 도망하여 부부가 되었습니다.
아들도 둘이나 낳아 모두 건강합니다. 지금 배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상한 일도 다 있구나 생각한 장인이 사위 왕주와 함께 배에가 보니 과연 딸 청녀였다.
하도 이상하여 급히 집으로 돌아가 병실에 들어간 즉 같은 복장, 같은 얼굴, 같은 말소리의 청녀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사실을 누워 있는 딸 청녀에게 이야기 하니, 청녀는 매우 기뻐하며 배 있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배에 있던 두 사람의 청녀가 만났는가 싶더니 감쪽같이 한 사람이 되었다.
이것을 본 부친도, 사위 왕주도 모두 의아해 하였다.
"그렇다면 저 애의 혼이 나와서 자식까지 낳은 건가?
혹은 혼은 남아 있고 육체가 나갔는가?"
청녀 자신도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 이야기를 선(禪)에서 다루고 있다는 것은
이 이야기가 그만큼 널리 퍼져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두 사람의 청녀 중 어느 쪽이 진짜 청녀이고, 어는 쪽이 가짜 청녀인가.
여기서는 어느 쪽이 진짜 청녀이고, 어느 쪽이 가짜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본래 하나라고 한다면 한 쪽은 그림자, 다른 한 쪽은 본체라고 할 수 있다.
그림자 없는 본체가 있을 수 없고, 본체엔 늘 그림자가 있게 마련이다.
본체라고 한다면 둘 다 본체이고, 허깨비라고 한다면 둘 다 허깨비라는 것이 될 것이다.
<무문관(無門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