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는 불교적인 문화

[햇빛엽서]

[동국대 교수 자현스님 /bbs]

삼재(三災)는 불교적인 문화이다.
이 세계의 생성과 소멸을 말할 때 신을 믿는 종교에서는 신에 의한 창조와 파괴를 말하지만
불교는 신에 의한 것으로 설명하지 않고 순환론(성주괴공成住壞空)으로 말한다.
그래서 이 세계가 소멸할 때 세 가지 재앙이 있는데 그것이 수재(水), 화재(火), 풍재(風)이다.
그리고 세계가 생성될 때는 그 역순으로 진행된다 - 풍륜, 수륜, 금륜 [화(火)는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
삼재팔난: 삼재와 팔난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기보다는, 둘 다 안 좋은 걸 함께 묶어 놓은 것

우리 인간의 죽음도 이런 과정을 통해서 진행된다.
죽는 과정: 숨이 끊기고(風) → 온기가 사라지고(火) → 몸에서 물이 나오고(水) → 남는 건 흙성분(地): 그래서 지수화풍

삼재는 우주의 순환구조(화재, 수재, 풍재)이기도 하고 - 대삼재
인간의 삶에 있어서 3대 재앙(기근, 질병, 전란)을 의미하기도 한다 - 소삼재
그리고 인생의 흐름, 신체 건강의 흐름에도 강약이 있다. (예: 바이오리듬)

삼재: 우리 인생을 12년 주기로 끊어서, 그 중에 3년은 운대가 약하다는 것

띠별로 삼재를 말하는 것은, 출생시기에 따라 어느 정도 동일성이 있다는 관점
같은 띠를 가진 사람들은 같은 팀에 배속되는 셈
들삼재, 눌삼재, 날삼재 - '날삼재는 소리를 낸다'는 속설이 있다
(날삼재가 제일 위험, 다음이 들삼재, 눌삼재가 가장 약하다)
예: 올해 2013년 삼재: 돼지 토끼 양띠 - 유사한 기질을 가졌다는 의미 (좋은 것, 안 좋은 걸 같이 겪는다)
이렇게 같은 범주에 들어가는 띠들: 4살 차이 - 그래서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보고 결혼한다'는 속설이 있음

삼재의 의미: '안 좋으니까 끝이다'가 아니라 '안 좋으니까 조심하고, 더 노력하라'는 의미
부처님은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대의왕이시고, 복덕이 굉장히 많은 분이시니까
간절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기도해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삼재니까 난 안 돼'가 아니라 ' 더 조심하고 노력해서 혹여라도 만나게 될 어려움을 이겨야겠다'
이런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바꿔나가는 게 삼재의 본래 의미.

삼재풀이: 내 몸에 부착했던 어떤 것(속옷)을 태움으로써 대신 액운소멸을 기원
(연날리기 할 때 연줄을 끊는 것도 이런 의미. 액운을 끊어 버림)
불교의 원래 의미가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방편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다는 관점이다.

'삼재를 굳이 알려줄 필요가 있느냐?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라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좀 더 알려서 경각심을 높여서, 더 조심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안 좋다고 해서 움직이지 말라는 게 아니라, 더 조심하고 더 노력하라는 의미이니까..

☞ 삼재불공을 했는데도 면허정지? http://cafe.daum.net/santam/IQ3i/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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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엽서]

예, 저도 그렇게 생각됩니다. 삼재가 불교의 근본생각은 아닌 거 같아요
다만 그 순환적 구조가 불교사상과 상통하는 거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_()_

[아들]

삼재에대한 공부 고맙습니다..
제가 삼재에 끼어 있긴 하지만..

[햇빛엽서]

삼재가 들었을 때 더 열심히 기도하면 삼재가 축복으로 된다고 합니다. 파이팅

[아들바라기]

"삼재"에 대한 공부잘 배웠습니다..
저도 삼재에 끼어 있네요..토끼

[햇빛엽서]

옴 산띠, 늘 평안하소서.. 삼재이건 아니건.. 늘 평안하소서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