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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공부

'바른 삼매'는 억지로 하는 집중이 아니다 <일묵스님>

작성자햇빛엽서|작성시간14.06.06|조회수642 목록 댓글 2

[제따와나선원 일묵스님 /bbs]

 

알아차림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 - 마치 얼굴에 뭐가 묻었나 보고 얼른 닦아야 하는 것처럼
마음을 비추어 보고 오염되면 얼른 닦아내고, 더 진행되지 않게 하는 노력 - 정정진
문지기처럼 마음을 잘 지키는 것 - 정념
수행자는 연예인들보다 더 거울을 들고 다녀야 한다, 마음은 얼굴보다 더 빨리 오염된다

컴퓨터도 악성코드로 오염되면 잘 안 돌아가고 버벅대듯 마음도 오염되면 잘 안 돌아가 - 번뇌없는 마음으로 최적화 시켜줘야


▶세속의 '착하다'와 불교의 '선(善)'은 달라 - 지혜가 생기기에 최적화된 상태 - 사띠(satti)가 분명히 있어야
'저 사람은 착해서 맨날 당한다?' - 지혜로운 사람은 절대 그렇지 않아 (정확한 판단력)
소금이나 양념이 모든 음식에 들어가듯 알아차림, 사띠, 정념, 마음챙김도 어떤 선법에도 다 들어가는 것이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아무리 해도 부작용이 없다 (사띠는 높이면 높일수록 좋다)
알아차리는 대상 → 몸(신)과 마음(수,심,법)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 알아차리느냐에 따라 사마타 수행이 될 수도 있고, 위빠사나 수행이 될 수도 있다
항상 변화하고 있는 마음을 <탐욕에 오염? 분노에 오염? 어리석은 마음? 지혜로운 마음인지> 잘 알아서 지혜롭게 대처: 위빠사나
걸으면서도, 차 타고도, 밥 먹으면서도 할 수 있다 (음식을 탐욕으로 먹으면 아귀가 먹는 것)
음식을 먹을 때도 거기에 탐욕이 작용하는지, 음식에 대한 알아차림이 작용하는지 이런 것도 알 수 있고
그런 것을 통해서, 부딪히는 대상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진다 - '아, 탐욕은 이렇게 작용하고, 성냄은 이렇게 작용하고
아, 이건 성질이 이렇게 변해나가는 성질이 있구나' 지혜가 깊어져가는, 지혜를 계발하는 쪽으로 가면 → 위빠사나 수행


그리고 알아차림을, 예를 들면 들숨 날숨이나 이런 데에 딱 포커스를 맞춰가지고
다른 것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고 호흡에만 관심을 가지고 호흡만 알아차림을 하면
고요함을 계발하는 수행, 마음이 떠다니지 않게 한 군데 고요히 → 사마타 수행


그래서 모든 수행은 '알아차림'에서부터 시작
예) 사띠는 손, 손등은 고요함(사마타), 손바닥은 지혜 - 어느 것을 드러낼 수도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지혜는 반드시 고요함이 있어야 하고 (고요함=번뇌가 없음)
번뇌 없이 고요하려면 반드시 지혜가 작용해야 한다 (지혜없이 번뇌가 버려지지 않음)
- 사실 수행에는 고요함과 지혜가 동시에 작용하는데 어디에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 사마타와 위빠사나

▶평소에 걸어가거나 밥먹을 땐 호흡만 보고 있을 수 없어 (위험) - 현재 나한테 일어나는 것에 대해 알아차림 하고
좀 안정된 공간에선 호흡관찰 등을 통해 삼매를 닦을 수도 있어
이렇게 행주좌와에 하다보면 번뇌가 버려지기 시작 (알아차림 지속. 번뇌가 일어날 틈을 안 주는 것)


아직 번뇌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번뇌가 서서히 버려지면서.. 행복이 드러나기 시작
마치 시골길을 갈 때 눈앞에 날파리들 귀찮다가 없어지면 그 자체로 시원하듯 (번뇌에 시달리다가 해방의 즐거움)
- 부처님의 비유: 감옥에서 나왔을 때 즐거움. 빚 갚았을 때, 짐을 놓았을 때 즐거움 (떨쳐버림에서 생기는 행복)
- 그러면 다른 무엇을 안 해도 편안하고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에 그 상태 그대로 시간이 흘러갈 수 있다 → 삼매상태
- 밥을 먹든, 걸어가든.. 그냥 그 행위 자체에서 100% 만족. 다른 거 원하는 게 없어. 항상 만족 (소유에서 오는 행복과 달라)
- 마음이 하나된 상태로 머물러 있게 됨 = 삼매 (그러나 삼매에 들어있는 동안만의 일시적 행복이지 완전한 행복은 이냐)
그러나 굉장히 의미있는 행복 (그동안의 행복은 모두 감각적 욕망을 통한 행복, 뭔가를 즐김으로 오는 행복-음식,돈,명예 등)
행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경험 (소유의 행복 → 소유를 포기해서 느끼는 행복)
경전의 표현 - '삼매는 선한 마음의 하나됨이다' (도둑질 하려고 하나된 마음을 삼매라고 하지는 않는다)
'선한 마음' - 알아차림이 함께한 집중된 상태 (정견이 함께해야)

삼매: 대상과 하나된 마음 (분산되지 않고, 산란하지 않고, 화두나 호흡에 하나된 마음)
마음이 편안하니까 삼매가 일어나지 불편하면 삼매 불가능

본삼매 - 완전히 몰두된 상태 (선정 상태)

             본삼매는 1시간, 2시간, 최대 1주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부처님 당시 수행자들은 1주일씩 들어가는 이야기도 나와
             요즘에는 그 정도로 확실한 선정에 들어가는 사람이 전세계적으로도 별로 없다)
근접삼매 - 본삼매에 가까이 간 상태 (본삼매 들어가기 직전의 상태. 되다가 흐릿해지다가..
                마치 어린애가 걸음마 배울 때 가다가 넘어지다 하듯 삼매가 가다가 조금씩 끊어지는 상태)
찰나삼매 - 대상은 변하지만 그 하나 하나에 집중된 마음 상태 (다른 생각은 없어)
                관찰만 하고 있을 뿐 마음의 동요는 없어. 마음이 평안한 상태에서 그냥 보고 있는 상태

삼매는 선정보다 그 범위가 넓어 (본삼매, 근접삼매, 찰나삼매 모두 포함)


선정(=본삼매): 오감이 차단된 상태 (보고 듣고 느끼는 게 차단. 옆에서 말을 해도 들을 수 없어. 보이지도 않고)
의식만 깨어있고 몸에서 느끼는 건 전혀 못 느끼는 상태
부처님 당시엔 사와띠(사위국) 인구의 3/5이 수다원이었다고도 한다 (좀 과장도 섞여서..)
본삼매를 얻은 사람은 선정에서 나와서 그 정신상태를 원하는 쪽으로 돌리면 원하는 걸 다 이룰 수 있다고 함(정신일도하사불성)
- 이게 신통으로 이어지기도 함: 전생을 보고 싶으면 전생을 보기도 하고, 번뇌를 버리고자 하면 누진통)
선정상태=정신적 파워를 최대한 끌어올린 상태 (사띠의 힘을 극대화)

본삼매는 또 8가지로 나눠짐 - 4선4처
색계 초선,2선,3선,4선 - 4선
무색계 공무변처,식무변처,무소유처,비상비비상처 - 4처
여기에 '멸진정'을 더하면 - 구차제정
멸진정은 세간의 선정과 좀 다른 선정

▶8정도에서 말하는 '바른 삼매' = 색계 4가지 삼매 - 이걸 특별히 용어가 다르다 '자나'(선정)
빨리어 '자나(jhana)'=산스크리트어 '드야나(dhyna)' → '선(禪)'
경전에서, 삼매 안에 포함되는 말인데 이 4가지는 특별히 '자나'로 표현
자나 = 초기경전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용어 중에 하나. 그 정도로 중요
(무색계 4가지 삼매는 보통 '4처'라고 표현)

선정 - 영어 concentration(집중)
색계 초선에 대한 초기경전 표현 -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기는 희열과 행복이 있는 초선에 머문다..'
- '집중'보다는 번뇌를 버린 것에 대한 설명이 더 많아
- 집중의 의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억지로 집중해서 집중이 아니라
번뇌가 버려진 상태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 자연스런 집중
억지로 집중(긴장)이 아니라 마음이 완전히 이완되어 있는 상태


그동안 착각에서 벗어나: '많이 소유해야 행복할 줄 알았는데, 소유하려는 그 마음이 나를 괴롭혔구나'
그걸 놓는 순간 엄청난 행복이 일어나 = 선정의 상태
선정을 얻으려는 마음도 놓아야 선정이 가능

감각적 욕망을 버림에 그에 파생된 번뇌들, 해로운 법들이 버려지고
일으킨 생각 - 대상을 향해 계속 마음이 가는 게 필요, 마음이 계속 그쪽으로 가도록 해주는 것
지속적 고찰 - 마음이 거기에만 있도록 해주는 것
그러면 희열과 행복이 온 마음을 감싸게 된다 - 100% 만족에 머무르면 초선
욕심을 적게 가질수록 만족도가 높아짐을 알게 된다 (소욕지족)

미얀마에서는 '누가 제일 부자냐?' 물으면
미얀마 사람들은 대체로 이렇게 말한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다'
재산이 많은 사람을 부자라고 하지 않는다

선정에 들어 죽으면 욕계를 벗어나게 된다 - 색계에 태어난다
어떤 선정에 들어 죽느냐에 따라 태어나는 세상이 달라진다
선정을 닦지 않고 죽는 사람은 욕계를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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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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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술래 | 작성시간 14.07.21 네. 잘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
  • 작성자소옥아 | 작성시간 15.01.29 깔끔한 정리 덕분에 공부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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