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행복한 공부

불교는 우상숭배인가?

작성자햇빛엽서|작성시간09.05.16|조회수642 목록 댓글 5

>> 불상에 절하는 것은 불상 그 자체를 예경하는 게 아니라 부처님의 덕성에 예경하는 것
     불상은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덕성을 떠올려 신심을 돈독케 해주는 훌륭한 방편

 

▒ 금오스님
 * 불상에 절을 하는 것은 우상숭배가 아닙니까?
 * 당신은 조상묘에 성묘를 할 때에 흙에게 인사를 합니까? 잔디에게 인사를 합니까?
 * 조상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조상님께 인사를 합니다.
 * 우리도 부처님의 은덕을 생각하며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는 것이지, 나무토막에게 인사를 드리는 게 아니라오.

 

▒ 우학스님
    불상에 절하는 것은 부처님을 공경하고 내가 닮아갈 수 있게 마음을 내는 행위

    내 사진을 누가 밟거나 훼손하면 기분 나쁘다 - 사진이 진짜 '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나'가 아닌 것도 아님
    태극기 자체에 생명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태극기를 보면서 나라를 생각케 해주는 좋은 매개체가 되듯이
    마찬가지로 불상이 진짜 부처님은 아니지만 진짜 부처님을 떠올리게 해주는 훌륭한 매개체가 됨

 

▒ 월호스님
    불상에 절 하는 것은, 보이는 형상에 절을 한다기 보다는 형상이 대변하는 덕성(지혜,자비)에 하는 것

   '우상숭배'라는 것이, 어떤 신상에 기도하고 요구하고 갈구하면서 들어줄 것을 믿는 것이라면
    진짜 우상숭배는 '나'아닌 밖의 것에 의존하여 밖에서 찾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데 불교의 근본 가르침은 불상 그 자체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이 아님
    중요한 것은 불상 자체가 아니라 그 불상을 매개체로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자의 신심(信心)을 통한 마음의 변화

 

▒ 용수보살 권계왕송

   '제가 드리는 말씀을 제발 들어달라'는 간곡한 당부..
    불상이 나무나 돌이나 금붙이로 되어 있어서 아무런 가치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현자들이 공경하듯이
    이 말씀들이 보잘 것 없이 느껴지더라도 부처님의 진리에 의지한 것이니 하찮게 여기지 마시고..
    제가 드리는 말씀이 이미 다 알고 계시는 내용이어서 들어도 뻔한 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한 번만 더 귀기울여 주세요.

    이것은 마치 하얗게 회칠한 집을 한밤에 달빛이 더욱 밝게 비추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아는 소리라고 무시하지 말고 한 번만 더 들어주세요.


>> 경전에서도 형상으로 된 부처는 진짜 부처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음

 

▒ 금 강 경
   '만약 모양으로 여래를 보려하거나 음성으로 찾는다면, 그 사람은 그릇된 길을 가게 되므로 능히 여래를 볼 수 없다.'
    若以色見我(약이색견아) 以音聲求我(이음성구아) 是人行邪道(시인행사도) 不能見如來(불능견여래)

 

   '쇠부처는 용광로에 녹아버리고, 나무부처는 불에 타버리고, 흙부처는 물에 녹아버리지만, 참부처는 내마음에 있도다.  
   (金佛은 不度爐하고, 木佛은 不度火하고, 泥佛은 不度水이어니와, 眞佛은 內裏座시니라.) <야보스님 게송>


>> 불교에서 설하는 참된 부처는 곧 마음이요 '지혜작용'이라고 분명히 설하고 있음

 

▒ 육조단경
  '네 가지 큰 서원을 발한 이는 불·법·승의 자성 삼보(自性三寶)에 귀의하여라.
   불(佛)이란 깨달음이고, 법(法)이란 마음이 올바름이며, 승(僧)이란 마음이 청정함이다.

   만약 부처에게 귀의한다 하면 그 부처는 어디에 있는가?
   부처를 보지 못한다면 무엇을 의지해 돌아갈 것인가?
   그러니 귀의한다는 말이 우습지 아니한가?

   그러므로 자신의 부처에게 돌아가지 않으면 의지할 곳이 없다.
   이제 스스로 깨달았다면 저마다 제 마음의 삼보에 귀의하여라.'

 

  '부처의 행(行)이 곧 부처이니라." (佛行是佛 불행시불)
  (부처다운 말과 행동 즉 부처의 지혜작용이 곧 부처이지, 고정된 형상으로서 부처가 있는 것은 아님)

 

>> 부처님께서도 오직 진리에 의지하라 하셨음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라. 진리에 의지하고, 진리를 스승으로 삼아라.
   진리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리라. 이 밖에 다른 것에 의지 해서는 안된다."
  (자등명 법등명 自燈明 法燈明)

 

>> 이런 불교를 어찌 우상숭배의 종교라 하겠는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유나 | 작성시간 09.05.20 옳으신 말씀입니다.
  • 작성자햇빛엽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7.03 우연히 CBS 성경공부를 보니.. 라틴어로 '우상'이라는 단어는 '형상'이라는 뜻과 상통하여 쓰이는 말이랍니다. 그래서 우상은 어떤 형상에 의미를 부여한 거라고 설명하더군요. 그걸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형상은 우리 불교의 '상(相)'과 통하는 개념인데.. 불교에서도 相을 없애라고 강조하는데.. 두 종교의 근본은 유사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우상을 만드는 이유를 '두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하던데.. 그들 입장에서 볼 때, 두려움을 없애주는 가장 강력한 존재는 하나님이 아닌가? 그럼 우상과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유사한 측면이 있는 게 아닐까?
  • 작성자향긋 | 작성시간 09.08.20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하나님이란 존재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 진 우상이 맞습니다
  • 작성자연꽃마을 | 작성시간 11.10.18 석가모니부처님은알겠는데 다른여러부처님 보살님형상은너무많아서 꼭그렇게 해야하는지 엄청크게 모셔진것도좀 제가초보불자라서 부처님가르침정말반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햇빛엽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0.18 우리도 그렇지요.. 자식에겐 엄마, 부모에겐 딸, 가게가면 손님, 나라엔 백성.. 그러나 '나'는 하나이죠.
    부처님도 그 원력에 따라 여러 이름과 모양, 그 작용에 따라 여러 보살로 나타나지만.. 그러나 근본의 관점에서 보면 결국 '한 부처님'이시죠. 감사합니다, 연꽃마을님.. _()_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