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결집 때 마하가섭이 물었다.
"경(經)과 율(律) 중에서 어느 것부터 암송을 해야 하는가?"
비구들이 말했다. "부처님 교법의 생명은 율입니다.
율이 확고히 서야 교법도 확고할 수 있습니다.
율부터 먼저 합송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지만 그것을 행하는 것은 결국 사람인데
사람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어떻게 행하여지는지 지켜보게 된다.
그래서 계가 확실하게 서지 않으면 사람들은 불교에 대해 실망하게 되고
또 계가 확립되지 않으면 수행 자체가 제대로 되기 어렵다.
그래서 계는 저절로 지켜질 때까지 열심히 지켜야 한다.
우리 몸과 마음은 처해지는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데
살아오면서 행하여 온 습관과 업식에 의해서 나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불교공부와 수행을 하려면 그런 몸과 마음으로부터 자신을 잘 보호해야 한다.
그래서 계는 우리를 억압하는 게 아니라 우리를 잘 보호하는 울타리 같은 것이다.
▶초기불교에서 계는 크게 보면 5계, 8계, 10계, 227계가 있다.
5계는 불교에 입문한 재가신자들이 지키는 5가지 계율
--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망어, 불음주
8계는 재가신자들이 사찰이나 명상센터에서 지켜야 할 계율
-- 5계+ 때 아닌 때엔 안 먹는다 (해뜨기 전, 오후 12시 이후),
불건전한 행위의 원인인 춤, 노래, 음악, 연주, 오락에 빠지지 않는다.
자신을 꽃이나 향수, 진한 화장품으로 치장하지 않는다, 화려하고 높은 침상을 사용하지 않는다.
돈이나 금, 은을 받거나 다루지 않는다. (그래서 사미 이상 되면 돈을 쥘 수 없어서
출가자가 무엇을 꼭 사야 할 일이 있으면 도와주는 사람 '까삐야'가 돈을 들고 따라가서
필요한 것을 함께 사오거나 대신 구입해서 갖다 준다.)
계는 각기 다 의미가 있지만 특히 현대인들에게는 7번째 계율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범람하는 유튜브나 영화 등에서 자칫하면 우리에게 안좋은 것들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10계는 사미와 사미니가 지켜야 하는 계율 (남방불교에선 비구니계가 없어져서 여성출가자도 10계를 지킴)
227계는 비구가 지캬야 하는 계율
재가신자가 지켜야 하는 5계는 간단한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계는 가장 중요한 것부터 열거한 것이기 때문에 그 5가지가 가장 중요한 계라고 보면 된다.
▶불교수행은 계정혜 삼학인데 이것은 3층집과 같고, 계는 1층에 해당된다.
토대와 근간이 되는 1층을 확실하게 지어야 그 이상을 올릴 수 있다.
* 남방불교는 1달에 1번씩 모여 계를 점검 - 한 사람이 팔리어로 계율을 낭독하고, 점검하고, 참회할 것은 참회한다.
* 227계 중에 흥미로운 계율: "서서 소변을 보아서는 안 된다" (천 2장으로 상하의로 하는 가사 특성상 불가피)
* 불음주와 관련한 부처님 말씀 "시궁창 물은 마실지언정 술은 마시지 마라"
아난다의 질문 "세존이시여, 유익한 계들의 목적은 무엇이고, 이익은 무엇입니까?"
"아난다여, 유익한 계들의 이익은 후회 없음이고, 이익은 후회 없음이다."
"그러면 후회 없음의 목적은 무엇이고, 이익은 무엇입니까?"
"후회 없음 -> 기쁨 -> 희열(번뇌가 없어지면서 느껴지는 기쁨) -> 고요함 -> 행복
-> 삼매 -> 있는 그대로 알고 봄 -> 염오가 일어나고, 탐욕의 빛바램 -> 해탈지견을 얻는 것이다.
아난다여, 이와 같이 유익한 계들은 점점 으뜸(아라한)으로 나아간다."
[부인 경(A2:1:19)]
부처님 "비구들이여, 두 가지 밝은 법이 있으니, 그것은 세상을 보호한다."
<1>양심 - 해로운 법을 행하였음을 부끄러워 함
<2>수치심 - 해로운 법을 행하고 느끼는 두려움
청정도론에서는 이것을 시녀와 공주에 비유: 나쁜 일을 했을 때 시녀는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하고
공주는 (처벌은 안 받으니까) 두려워하지는 않고 부끄러워함 ('내 신분에 맞지 않는 행위를 했구나')
[초월 경(A6:77)]
부처님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법을 제거하지 못하면 열 가지 유익한 업의 길(십선법)이라 불리는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智)와 견(見)의 특별함을 실현할 수 없다."
<1>마음챙김을 놓아 버림 (마음챙김이 없는 순간 여러 가지 불선법들이 올라옴)
<2>알아차리지 못함 (현재 집중이 안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름)
<3>감각기능의 문을 지키지 않음 <4>음식의 적당량을 모름 <5>계략(속임) <6>쓸데없는 말
누가 비난을 할 때 마음가짐
<1>이것은 세상사람들 모두가 겪는 8풍 중의 하나이며. 부처님도 그런 일을 당하신 적이 있다..
<2>그런 현상은 일어났다가 이미 사라졌다. 그것에 화를 내는 것은 다 지나간 것에 화를 내는 것이고
이는 마치 내가 어떤 사람한테 피해를 당했는데 그 사람은 이미 사망하고 그 아들이나 손주한테 복수하려는 격이다
Q: 하얀 거짓말은?
A: 그것도 안 하는 게 좋다. 하얀 거짓말도 나중에 밝혀지면 신뢰를 잃게 된다.
진실의 힘을 안다면 하얀 거짓말도 하지 말고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