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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이야기

관촉사 은진미륵의 전설

작성자햇빛엽서|작성시간09.08.27|조회수410 목록 댓글 0

 

 

반야산 기슭에 자리한 관촉사는 고려 우왕 12년에 창건된 고찰이다.

하지만 절 자체보다 이 곳은 '은진미륵'으로 불리는 거대한 석불로 더 유명하다. 국내 최대 석불인 은진미륵은 높이가 18.2m, 둘레 9.9m, 귀의 길이만 3.3m에 이른다. 고려 광종 19년(967)에 착공, 38년 뒤에 완성됐다는 이 거대한 석불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고려 때 한 여인이 반야산에 고사리를 꺾으러 갔다가 아이 우는 소리를 듣게 됐다.

깊은 산중에서 나는 아이 우는 소리가 괴이해 가봤더니 아이는 없고 거대한 바위가 땅 속에서 솟아나고 있었다. 이 소문은 조정에까지 퍼졌고, 광종은 당시 최고의 고승이던 혜명스님에게 그 바위로 불상을 조성케 했다. 스님은 100여 명의 석공을 동원해 38년만인 목종 9년(1006)에 마침내 불상을 완성했다.


그런데 문제는 불상의 몸통과 머리를 따로따로 만들었기 때문에 몸통 위에 머리를 올려 놓을 방법이 없었다.

혜명스님은 답답한 마음에 마을로 내려갔다. 어느 마을을 지나가던 스님은 문득 걸음을 멈췄다. 진흙을 가지고 불상을 만들며 노는 어린이 두 명의 행동이 그의 발길을 잡았다. 아이들은 불상 몸통 옆으로 비스듬히 흙을 쌓아 놓고, 불상의 머리를 굴려서 몸통 위에 쉽게 올려 놓는 것이었다. 스님은 자신의 무릎을 내리치며 서둘러 절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이들이 하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불상의 머리를 거대한 몸통 위에 올려 놓을 수 있었다.


뒷날 사람들은 이야기 하기를, 그 두 어린이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혜명스님을 깨우치기 위해 나타난 화신이라고 했다.

또 신기로운 건, 불상의 머리를 몸통에 올려 놓자 하늘에서 기다렸다는 듯 비가 내려 흙묻은 불상을 깨끗이 씻어줬고, 깨끗해진 불상의 이마에서는 상서로운 빛이 나와 먼 곳으로 뻗어나갔다고 한다. 중국의 고승인 지안스님이 그 빛을 따라 배를 타고 고려땅 논산(당시에는 '은진'이라고 불렸음)으로 찾아와 그 빛이 마치 광명의 촛불같다고 하여 절의 이름을 관촉사(灌燭寺)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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