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탱화는 독특하게 우리나라에만 전해지고 있는 불화
모든 중생의 고혼을 남김없이 극락으로 왕생케 하는 내용
수륙재나 49재 때 영가천도를 위한 의식용 불화 (명부전이나 법당 영단에 봉안)
감로탱화라는 명칭은 아귀나 지옥의 중생에게 감로미(甘露味)를 베푼다는 뜻에서 불리워진 것
<곡성 봉서암 감로탱화 1759년>
상단 - 아미타여래를 비롯한 칠여래, 관음 지장 인로왕보살 등 (영혼을 구제하는 모든 불보살)
중앙 - 고통받는 고혼의 상징으로 아귀가 있고 그 아귀에게 성찬(聖饌) 즉 감로를 베푸는 의식의 장면
제단 오른편 - 법회를 주재하는 승려 / 법회 좌우 주변 - 왕후장상과 비구, 비구니..
하단 - 중생의 여러 가지 죽는 장면들이 풍속도처럼 묘사
칠여래 - 좌측부터 다보여래(多寶如來) 보승여래(寶勝如來) 묘색신여래(妙色身如來)
광박신여래(廣博身如來) 이포외여래(離怖畏如來)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 감로왕여래(甘露王如來)
칠여래는 각각 발원과 권능에 따라 감로탱화에서 그 기능을 발휘함. 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래만 정면을 바라보고 있음
인로왕보살 - 망자의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보살
고통과 위엄이 강하게 지배하는 전체 화면에
부드러움을 불어넣는 자비의 화신
백의관음과 지장보살 - 보운(寶雲)에 감싸인 채 있음
보통 아미타불의 협시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시지만
대세지보살 대신 지장보살을 모시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음
두 보살은 천도의식을 거친 청혼(淸魂)을 맞이하기 위해
우아한 자태로 강림하고 있음
중앙 제단 위에는 갖가지 음식과 꽃 공양이 정성스럽게 차려져 있고 그 밑에는 두 아귀가 있음
오른쪽 아귀의 손엔 어떤 희구(希求)의 상징인 그릇이 들려 있고, 왼쪽 아귀는 합장을 하고 있음
아귀는 인간이 맨 처음 죽으면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 중음계(中陰界)를 떠돌게 되는 상태를 말하거나
달리 육도 가운데 배고픔의 고통을 당하는 한 생(生)을 말하기도 함. 아귀는 감로탱화의 주인공이기도 함.
제단의 오른쪽에는 가설장막을 두르고 범패와 작법이 함께하는 의식이 거행되고 있음
제상(祭床) 가까이에는 법주(法主)가 의자에 앉아 있고 그 주위에는 젊은 승려들이 의식을 거행하고 있음
작법승 앞 경상(經床)에는 법화경 한 질이 든 법화경함이 놓여 있고
또 하나의 경상에는 운수집, 중예문, 결수문, 어산집 등의 경책이 놓여 있어서
의식 집전 때 어떤 경전이나 의식문이 사용되었는지 알 수 있음
그 앞에는 상복을 입은 세 사람이 따로 마련한 작은 제상을 향해 절을 하고 있음
왼쪽에는 왕후장상 문무백관 등 여러 무리가 제단 앞에 운집하여 의식에 동참
하단에는 중생계의 여러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는데
비교적 넓은 공간에 솟대놀이 장면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음
솟대 아래에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많은 악사들과 죽방울 돌리기와 부채를 쥔 판소리꾼 등의 공연이 동시에 표현됨
그 아래에는 조밀하게 표현된 풀들이 나 있는 들판에 전쟁장면이 펼쳐져 있음
오른쪽 아래 - 낫을 든 나무꾼이 호랑이한테 호환(虎患)을 당하는 장면
왼쪽 아래 - 장옷을 걸친 모녀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고 그 아래에는 배가 풍랑을 만난 장면
오른쪽 아래 - 감로를 얻기 위해 의식 행사장으로 모여드는 아귀의 무리들
그 옆 - 주인에게 얻어 맞는 노비
맨 아래 - 달구지에 깔려 죽는 장면 (요즘 교통사고)
그 위 - 우물에 아이가 빠진 여인이 비통해 하는 장면
그 위 - 풍악을 울리며 의식 행사장에 모여드는 사람들
그 옆 - 집을 짓다 무너져 참상을 당하는 모습
▒ 그런데 감로탱화에 아난존자가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도 안성 청룡사 감로탱화 17세기 (보물 1302호)>
이와같이 감로탱화에 아난존자가 등장한 것은, 아난존자의 꿈에 아귀가 나타났던 설화를 표현한 것임
※ 자세한 내용보기: 아난의 꿈에 아귀가 나타나 말하기를 "너는 3일 후에 죽어서.." http://cafe.daum.net/santam/IaMf/156
[자료출처: 인터넷 검색 및 '삶과 초월의 미학' (최성규 저)]
<감로탱화 보물 제1239호 / 서울 중구 우학문화재단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