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말씀 /btn]
스님이 겉에 입는 옷을 '가사(袈裟 kasaya)'라고 하는데, 이건 인도에서 스님들이 입던 옷이고
그 속에 입는 걸 '장삼'이라 하는데, 이건 중국에서 왔습니다.
옛날 중국에서 도사들이 입던 도포입니다.
또 그 속에 입는 걸 '승복'이라 하는데, 이건 한복에서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승복이라고 정장을 하면 3국의 옷을 입고 있는 겁니다.
이것이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왔다는 걸 반증합니다.
원래 인도에선 수행자의 옷이 별도로 정해진 게 아니고, 숲속에서 벌거벗고 수행하던가
아니면 시체를 덮었던 천조각으로 옷을 만들어 몸을 가렸습니다.
이걸 '분소의(糞掃衣)'라고 합니다.
그런데 불교가 중국에 전해졌을 때, 가사만 입으니까
사람들이 저게 무슨 옷인지 몰라.. 이상한 옷을 입고 다녀..
중국에선 예로부터 도사들은 도포(道袍)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가사만 입고 버티다가, 아무도 안 알아주니까 그래서 도포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도포만 입으면 도사하고 스님하고 구분이 안 되니까 도포 위에 가사를 입었죠.
그러면 보통사람이 보더라도 도포를 입었으니까 종교인이라는 거 알 수 있고
그런데 겉에 가사를 입었으니 도교의 도사는 아니구나..
당신은 어디 도사요? 나는 불교 도사요.. 이래 됐단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게 우리나라 옷이 아니니까 불편해요? 안 불편해요? 불편하죠..
그래서 일상생활에선 한복을 입고, 종교의식을 할 때는 남의 나라 옷이라도 입어야 하니까
그래야 '정장'이다 이렇게 부르는 겁니다.
가사 장삼
동방
※ 동방: 고름이 달려있는 긴 저고리 승복 (방한용 윗도리)
스님들은 특별한 의식이 아니면 위에는 동방, 바지에는 웃대님을 치고
옛날과 다름없는 차림으로 지내신다고 함.
※ 부처님 당시 수행자의 의식주 해결 방법 <법륜스님>
<의>가사: 시신을 관에 넣지 않고 천으로 덮었는데 그 천으로 옷을 해 입었다
(그 천은 부정탄다고 아무도 건드리지 않아. 걸레도 안 해)
<식>수행자와 거지의 차이: 음식을 달라고 하면 거지, 수행자는 달라고 안 한다
<주>동굴이나 나무 밑에서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