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재는 대체로 시련, 대령, 관욕, 신중작법, 상단권공, 설법의식, 중단권공, 시식, 봉송 및 소대배송의 순으로 진행
1. 시련
칠보로 장엄된 연을 가지고 절 입구에 가서 불보살님과 여러 성현들을 청해 모시는 의식
연 - 임금님이 타는 가마 (신하들이 타는 가마는 교, 사인교, 육인교, 팔인교)
따라서 영가는 탈 자격 없고, 인로왕보살님 타신 연 뒤를 영가가 따라오는 것 <p216>
2. 대령
천도의 대상 영가를 청하여 간단하게 공양을 제공하고,
위로하고 안심시켜 천도의식에 따르도록 주문하는 준비의식.
영가의 이름을 부를 때 (관음시식 거량)
'~거주 ~의 누구(관계) ~영가시여. 영가의 윗대 먼저 가신 부모와 다생의 스승,
형제숙부, 자매질손 오족육친의 멀고 가까운 일체 친척 등 모든 영가들과
도량 내외 윗동네 아랫동네(洞上洞下)의 일체 유주무주 고혼 제불자 등 모든 영가들이시여!' <p336>
▶금일 재를 당한 영가뿐 아니라 다른 모든 영가를 청하는 이유는?
세상 일체가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온갖 법계중생들의 은혜와 보살핌이 있어야 하고, 걸리지 않는 존재가 없기에 모든 영가를 청하는 것이다.
인연의 끈이 길게 이어진 것을 제망중중(帝網重重)이라고 표현한다.
제석천이 가진 그물은 그물코마다 구슬이 있는데 모든 것들이 서로 두루 비치어 끝이 없다.
이렇듯 인연과 은혜가 다함이 없음을 표현하고 있다. <p417>
축원에도 '일체 유주무주 고혼 제불자 등 영가'
천도재가 원만하게 성취되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유정 무정들의 왕생극락 까지도 빌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천도재를 올릴 수 있게 된 것은 이 도량을 창건한 이들과
오늘에 이르도록 화주 시주로서 유지되고 발전되도록 한 이들의 공덕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위해서도 왕생하기를 발원하는 것이다.
그러니 부처님께 시주한 공덕이 얼마나 크겠는가?
자신이 죽은 후라도 도량이 유지되는 한 천도의식이 있는 날마다 극락왕생 하라고 축원하니 말이다. <p329>
'가영' 중에 이런 말이 있다 - '제령한진치신망(諸靈限盡致身亡)'
- '모든 영가시여, 기한이 다하여 몸을 잃어버리는 데에 이르렀으니..'
기한(수명)이 다하여 죽으면 끝이 아니라 중음신으로 되어 다음 생을 준비..
대개의 사람들은 인간의 주체를 몸으로 보지만 불교에서는 정신을 주인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표현 가능 <p245>
▶행효자는 49재를 하는 영가를 위한 복위로 끝이 나고
49재 해당 영가가 복위(기부)가 되어 그 영가의 선망 부모나 스승, 친척, 형제 등의 극락왕생을 기원
(위가 되는 이는 복위, 아래가 되는 이는 기부)
왜 그럴까? 만약 영가가 극락에 가려면 영가의 앞길에 장애가 없어야 하는데
자신의 부모는 지옥에서 고통 받고 있는데 혼자만 극락에 갈 수는 없다
영가가 신세진 모든 영가들이 '너만 혼자 극락 가려느냐'고 영가를 붙들고 늘어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어
("극락 가기 위해 염불하는 자는 지옥에 간다." <일련종 창종 니찌랜日蓮 대사>) <p235>
▶왜 여러 번 천도를 해야 하나?
부처님께서 목련존자 어머니를 천도할 때에도
여러 번에 걸쳐 천도하여 천상에 태어나게 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무간지옥에서 흑암지옥으로,
두 번째 단계에서 여러 보살들을 청하여 대승경전을 외운 공덕으로 흑암지옥에서 아귀로,
세 번째 단계에서 여러 보살들을 청하여 49개의 등을 켜고, 산 목숨을 놓아주고, 당번을 만들어 장엄하여 아귀에서 축생으로,
네 번째 단계에서 칠월 보름날 우란분재를 베풀고, 부처님 앞에 개를 데리고 나가 오백계를 받고서야
왕사성의 개로 태어났던 어머니를 도리천궁에 태어나게 천도할 수 있었다. <p244>
3. 관욕
영가가 다겁생 이래의 죄업을 씻어내는 의식 (간단한 요기, 목욕, 새옷)
천수경의 진참회 게송처럼.. 망심을 씻어 본심을 회복하는 것이 관욕의 의미이다
(병풍을 둘러 만든 관욕방에 기와 한 장을 넣는 이유 - 지의(종이옷)를 태울 때 사용)
지의를 태움으로써 부처님의 진언으로 만든 저승옷(해탈의 깨끗한 옷)을 입혀드리는 것
이것은 깨달음에 의한 법의 옷이다. (탐진치 악업의 옷을 벗고 계정혜 선업의 옷을 입는 것)
▶법화경 법사품 '법사가 되려는 자는 여래의 방, 여래의 자리에, 여래의 옷을 입고 앉아서 법을 설해야 한다.'
여기에서 여래의 옷 - 자비, 인욕 등의 법 (저승옷도 실상은 법(法) 즉 진리를 옷으로 표현한 것) <p268>
4. 신중작법
49재 등 천도재를 봉행할 때 부처님 법을 옹호하는 신중을 청해 모시고 신장님들의 가호로
일체 장애 없이 재의 목적이 달성되도록 하려는 의도를 갖고 행하는 의식
긴나라 - 인비인(人非人)이라고 부르며 가인(歌人)이라고도 한다
마후라가 - 지룡이라고 하며 대망신으로 이무기라고 부르는 큰 뱀이다. <p288>
<법회연구원 편역 '상용 불교의식해설' (2008년)>
☞ 세월각과 척주당 http://cafe.daum.net/santam/IZ0A/389
(동영상) 백중 천도재 순서 및 설명 http://cafe.daum.net/santam/ITKW/96
천도재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며, 그 의미는? http://cafe.daum.net/santam/IQZL/187
※ 인도에도 조령제라고 해서 돌아가자 마자 우리 삼우제 비슷하게 지내던 기본적인 추모의례는 있었지만
지금 천도재 같은 것은 없었다. 이런 의식이 확대되고 발전한 것은 유교에서 영향을 받은 문화이다. <자현스님>
*조령제(祖靈祭) - 고대인도의 토속신앙. 인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프레타(preta)라는 중간단계를 거쳐 조령이 되는데,
조령이 되기 위해서는 제를 지내야 한다고 보았다.
※ 원래 천도재는 도교의 영향을 받은 의식 - 도교의 내세관: 사후 10대 대왕에게 7일마다 7번,
그리고 100일째, 다음해 기일, 3년 탈상 때 재판을 받아 각각 자신의 죄가를 치른다고 한다
수륙재 - 중국 양나라 무제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함
범패 - 서기 830년, 당나라 유학에서 돌아온 진감국사가 제자들에게 범패를 가르쳤다는 기록 있다
생전예수재의 근원 - 당나라 대자은사에 주석하던 장천스님 찬술 '불설예수시왕왕생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