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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구경 법당설명

정말 특이한 관세음보살님 그림 <보광사 대웅보전>

작성자햇빛엽서|작성시간21.04.02|조회수358 목록 댓글 1

경기도 파주 보광사

원래는 신라시대에 세워진 비보사찰이었지만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사찰 인근에 있는 영조 어머니의 묘를 관리하고 명복을 빌기 위한 능침사찰로 지정되었다. 
영조 임금은 오랜 세월 상서로운 기운을 품고 있던 이곳 보광사를 찾아 
친히 어실각을 짓고 모친의 위패를 봉안하여 극락왕생을 기원하였다.

 

 

대웅보전 벽화 - 연화화생도(蓮花化生圖)

극락정토로 화생(化生)하는 중생들이 연꽃에서 태어나고 있고..

그리고 그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며 예경을 받으시는 부처님..

 

[우석대학교 주수완 교수] "여기 그림들을 보면 매우 현대적인 감각이 넘치는 이야기와 표현방식을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수월관음도는.. 원래 전형적인 도상에서는 보타락카산 위에 관음보살이 앉아 계시고 
선재동자가 관음보살을 만나뵙는 장면으로 그립니다. 그런데 여기 그림은 비슷한 거 같지만 
선재동자는 이미 관음보살과 함께 보타락카산 위에 올라가 있고 
그 산 전체를 도깨비 같이 생긴 신령들이 어디론가 옮겨가고 있는 매우 독특한 화면입니다."

"왜 이렇게 그렸을까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겠는데요,  
기본적으로는 중생들이 부처님이나 관음보살님을 찾아뵙기 위해서 먼 길을 가야하는데 
오히려 수월관음께서 중생들이 있는 곳으로 오시기 위해서 저렇게 도깨비들이 
이곳 파주 보광사로 모셔오고 있는 장면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과거와 다른, 현대적인 개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

 

※ 내 생각 - 수월관음도에서 도깨비 같이 생긴 존재들은 아마도 야차들이 아닐까 생각되고,

이 벽화의 또 다른 특징은 선재동자가 보살님 발 아래 있지 않고 나란히 앉아 있다는 점이다.

관세음보살님이 용을 타거나, 구름을 타거나, 또는 물고기나 꽃잎을 타고 이동하시는 그림은 보았어도

이렇게 선재동자를 왕창 격상시켜서 보살님과 나란히 그려진 그림은 처음 본다.

 

이것은 아마도 선재동자가 법문을 듣고 거의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했음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 이 사찰이 임금 모친의 명복을 기원하는 원찰이니까 아마도 모친이 저렇게

관세음보살의 가피와 제도로써 마음이 열려 해탈의 길을 가기를 바라는 기원이 담긴 도상이 아닐까? 

그리고 극락정토의 연화화생도 역시 모친이 저렇게 극락에 왕생하여 부처님을 친견하고

무량공덕 열반락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려진 그림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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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팅커벨 | 작성시간 21.04.03 햇빛엽서님 , 그런것같습니다
    선재동자님은 이미 깨달음의 경지에 계시고
    연화화생도의 중생들과는 다르심이 표현되신것같습니다.
    그런데 연화화생도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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