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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구경 법당설명

<계주>부처님 머리에 올려져 있는 커다란 구슬모양의 장식

작성자햇빛엽서|작성시간10.08.19|조회수2,249 목록 댓글 3

간송미술관 최한수 소장은.. 처음으로 절에 갔더니 불상이 너무너무 멋진데, 정말 반할 정도로 좋았는데..

파마머리 한 것 같은 모양이 너무너무 이상해서 불상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현스님 소개>


부처님의 머리 정수리에 불룩 솟아오른 부분을 <육계>라 하고,
머리와 육계 사이, 또는 육계 위에 구슬로 장식한 것이 있는데, 이를 <계주>라 부른다.

 

계주(髻珠): 산크리스티어 Cudamani 또는 Cudaratna / 정주(頂珠)라고도 함.
원래 고대 인도인의 머리 장식에 사용했던 구슬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옷차림 및 얼굴의 표정과 함께 큰 변화는 부처님의 머리칼에서 나타난다.

불상이 탄생한 인도의 마투라와 파키스탄의 간다라에서는, 그 지역 남성의 상투가 불상의 머리칼에 반영되었으나,

차츰 부처님에 대한 신격화가 진행되면서, 상투는 사라지고 솟아오른 살상투인 육계(肉髻)가 되었다.


우리나라 부처님의 머리는 나발(螺髮)과 소발(素髮)로 크게 구분된다.

고동이 붙어 있는 것과 같이 표현된 나발이 주류이고, 마애불의 경우는 민머리 형태인 소발이 많다.

나발이든 소발이든 우리나라 불상의 육계는 시대가 올라갈수록 크고 높게 솟아있다.

새로운 머리형식인 계주 장식은 9세기 이전의 불상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인데
중국 당나라 문화의 소산인 신사조에 의한 새로운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 후기 불상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고려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크게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중앙계주를 조선의 스님들은 '달을 품고 있다'고 하였다.


《법화경》권 제5 '안락행품'에서는 계주를, 여래의 일승묘지(一乘妙旨)를 가리키는 상징적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또, 선종에서는 종지전수(宗旨傳受)의 방법으로 스승이 제자에게 심인(心印)을 허가하는 과정을 계주라 부를 정도로 중히 여겼다.


<그림> 부처님 머리 위에는 육계가 높고 뾰족하게 솟아 있으며,

커다란 정상계주와, 반달형의 중심계주가 뚜렷하다.

 

 --- * --- * ---

 

어떤 탱화를 보면, 정상계주에서 흰 서기가 피어오르고

그 위로 작은 화불(化佛)들이 묘사되기도 한다.
이러한 분신불의 표현은, 법화경 제4권 견보탑품에서

다보불이 석가여래에게 시방세계 즉 우주에 두루 흩어져

중생들을 제도하고 있는 분신불을 불러모으기를 요청한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사찰에서 만나는 불교미술 / 동국불교미술인회 편>

 

 

 

 

 

 

▒ 법화경 안락행품 제 14 - 계중명주(契中明珠)의 비유(契珠喩)

 

'문수사리야, 비유컨대 힘이 강한 전륜성왕이 위엄과 세력으로써 모든 나라를 항복을 받고자 하되, 모든 소왕(小王)이 그 명령에 순종치 아니하거늘, 이때 전륜성왕이 가지가지의 군사를 일으켜 가서 토벌함이라. 왕이 군사 중에서 싸움에 큰 공이 있는 자를 보고 곧 크게 환희하여 논공에 따라 상(賞)을 주되, 혹은 전택(田宅)ㆍ 촌락ㆍ성읍을 주며ㆍ혹은 의복과 몸의 장엄구를 주며ㆍ혹은 가지가지의 진귀한 보배ㆍ 금ㆍ은ㆍ유리ㆍ자거ㆍ마노ㆍ산호ㆍ호박ㆍ코끼리ㆍ말ㆍ수레ㆍ노비ㆍ인민을 주되, 오직 상투 가운데 있는 밝은 구슬 만은 주지 않느니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홀로 왕의 이마 위에 이 하나의 구슬이 있을 뿐이라, 만일 이것을 주면, 왕의 모든 권속은 반드시 크게 놀라고 괴상히 생각하리라. 

 

문수사리야,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 선정(禪定)과 지혜력(智慧力)으로써 법의 국토를 얻었으니 삼계(三界)의 왕이니라. 그러나 모든 마왕이 아직도 순종치 않고 항복을 아니하니, 여래의 현성(賢聖)의 모든 장수가 이들과 함께 싸우매, 그 공이 있는 자를 마음에 기뻐하시어 사중(四衆) 가운데서 그들을 위하여 모든 경을 설하여, 그 마음을 기쁘에 하여 주시며,  선정(禪定), 해탈(解脫), 무루(無漏), 근력(根力)의 모든 법의 재보(財寶)를 주며, 또 다시 열반(涅槃)의 성(城)을 주고, 멸도(滅度)하였다 말하여, 그의 마음을 인도하여 다 환희케 하되, 이 법화경은 설하지 아니하노라. 

 

문수사리야, 전륜성왕이 모든 군병 중에서 큰 공이 있는 자를 보고, 마음이 심히 환희해서 이 믿기 어려운 구슬을 오랫 동안 상투속에 두고 함부로 사람에게 주지 않다가, 지금 이를 줌이니,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 삼계 중의 대법왕이 되어, 법으로써 일체 중생을 교화함이라. 현성(賢聖)의 군(軍)이 오음마(五陰魔)ㆍ번뇌마(煩惱魔)ㆍ사마(死魔)와 같이 싸워서, 큰 공훈이 있어 삼독을 멸하고, 삼계에서 나와 마군의 그물을 파함을 보고, 그 때 여래도 또한 크게 환희하시고, 이 법화경이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지(一切智)에 이르게 하되, 일체 세간에서 원망이 많아 믿기 어려워서 먼저 설하지 아니한 바를 지금에야 설함이니라. 문수사리야, 이 법화경은 모든 여래의 제일의 설이니라.(此法華經=차법화경 是諸如來=시제여래 第一之說=제일지설) 

 

모든 설법 가운데서 이것이 가장 깊어 맨 끝으로 설해 주나니, 저 힘이 강한 왕이 오래도록 지키던 밝은 구슬을 이제서야 주는 것과 같으니라. 문수사리야, 이 법화경은 모든 부처님 여래의 비밀히 감추어 두었던 바라, 모든 경 가운데서 가장 그 위에 있으니, 오랜 세월에 수호(守護)해서 함부로 선설(宣說)하지 않다가 비로소 오늘에야 너희들에게 주어 이를 널리 펴게 하노라.'

 

 

 

 

 

                                                                                                                          '불교예화유머' (李又載 / 미래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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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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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술래 | 작성시간 10.08.19 나무석가모니불 _()()()_
  • 작성자영 취 | 작성시간 10.10.07 모셔 갑니다. 언제나 감사한 마음 가득합니다. _()_
  • 답댓글 작성자햇빛엽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0.07 제가 더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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