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아들은 라훌라(Rahulla)인데 그 뜻은 '장애'라고 한다.
하필이면 왜 '장애'라고 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데..
그동안 여러 스님들 법문을 통해서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던 것은
부처님 출가전 싯타르타 태자 시절에 삶에 대한 고뇌가 너무 커서
부인과 부모, 나라도 뒤로 하고 출가를 하려고 결심을 다지고 있던 차에
아들이 태어났다는 얘기를 듣고서 "아, 장애물이 하나 더 생겼구나~"
뭐 그런 심정에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라훌라가 태어나던 날이 바로 월식이 일어나던 날이었다고 한다.
당시 인도 사람들은 월식을 아수라왕이 손으로 달을 가리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그 아수라왕(아수라 중에서 가장 힘이 센 자)의 이름이 '라후라'이어서 아들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라후'는 월식의 신 - 동국대학교 황순일 교수>
<'부처의 일생' - KBS 1TV 방영 / 프랑스 In Fine Films 제작(2003) 다큐>
결혼 13년만에 아들 - 일식 중에 태어났기 때문에 일식 또는 장애물이라는 뜻의 '라훌라'
"궁을 막 떠나려던 참에 아이 아빠가 됐으니.. 왕자는 착찹했다. 고민에 빠져
'아, 이제 어떻게 하지? 이 아이에겐 달빛과 햇빛을 가리는 힘이 있어.
이 아이는 나를 궁에 붙잡아놓고 영원히 놔주지 않을 거야.'" <야담가>
왕손의 탄생을 축하하는 잔치가 열리던 7월 보름날, 아소다라는 아들과 함께 자고 있었다
왕자는 마지막으로 아들을 들여다보고 출가를 결행하였다.
http://cafe.daum.net/santam/IaMf/408
<월인석보 권제2, 2장> "라후라는 아수라의 이름으로 가려지다의 뜻이며 아수라가 손바닥을 들어 해와 달을 가리우니 일식과 월식이 일어 나니라. 구이(俱夷=야수다라)가 이 아들을 낳을 때 라후라라고 하는 아수라왕이 월식이 되게 하였으므로 석종의 친척들이 모여 의논하되 '라후라가 월식을 일으킬 때에 이 아들이 태어났다' 하시고 그 이름을 라후라라고 지었느니라."
▶아수라왕이 손으로 달을 가린다는 언급
<대반열반경 월유품> "라후라 아수라왕이 손으로 달을 가리면 사람들은 모두 월식한다 하지만 아수라왕은 실로 월식할 수 없고 아수라가 월광을 장애하는 연고이며, 달은 둥글어 이지러지는 것이 아니지만 손으로 가려 나타나지 못하는 것이다. 만일 손을 떼면 세상 사람들은 달이 도로 소생했다 하면서 달이 많은 괴로움을 받았다 말하지만 사실 백천 명의 아수라왕이라도 괴롭게 할 수 없다."
<별역잡아함경> "당시 라후라 아수라왕이 손으로 달을 가렸는데, 그러자 월천자(月天子)는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며 몸의 털이 곤두선 채로 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오히려 '장애를 이기는 사람'(?)
<'드라마 붓다 (24회)'> 브라만 구루는 아소다라의 출산일이 "어둠의 신 '라후' 최악의 별자리 조합"이라며 불길하다고 해
(일식으로 묘사된 듯) 태자는 아소다라의 진통을 보면서 생모 마야왕비의 고통도 그러했겠지 하며 마음 아파해
브라만 사제는 "아들과 떨어져 있지 않으면 태자가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 - 그러나 태자는 개의치 않아
아소다라: (처음으로 아기를 안고 바라보는 태자에게) "뭘 보고 있는 거야?"
태자 "아기의 눈이 말을 해. 아기 손가락이 내 손만이 아니라 내 마음까지 만져주네..
아기 얼굴이 내 모든 고통을 지워주고 있어. 고파, 내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해.
그냥.. 아기만 계속 쳐다보고 싶어. 마음은 아기가 '라훌'이라고 말하고 있어.."
아소다라 "라훌.. 좋은 이름이야. 라훌은 고통을 앗아가는 사람을 의미하지.
모든 장애를 다 넘어서 슬픔을 이기는 사람.."
▶아수라 -- 덩치가 엄청나게 큰데 좀 눈이 안좋았는지 해나 달을 보면 눈이 부셔서 가끔 손으로 가림 = 일식, 월식
아수라왕의 다른 이름이 라후라, 태양과 달의 장애 .. "아하, 아수라는 좀 늙었구나,
인드라는 전차 타고 가면서도 개미를 보았는데 아수라는 해를 보고 눈이 부셔, 노안인가?" <자현스님>
▶아수라는 엄청나게 큰 거인.. 3개의 머리, 6개 또는 8개의 팔..
햇빛에 눈이 시리면 손으로 태양을 가리는데 그러면 그 아래 세상은 그림자가 져서 어두워져..
그래서 고대인도인들은 아수라 때문에 일식과 월식이 생긴다고 믿었다.
(아수라는 쳐든 양손에 해와 달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조성한다)
--- 라후라는 아수라왕의 이름.. 뜻은 '장애' - 태양을 가리기 때문에.. <자현스님 / btn 붓다로드2, 19회>
https://youtu.be/Ag0GLRox6WA 1:29:00
▶라훌라의 탄생 - 출가 직전 또는 출가 후 6년 뒤.. 그래서 뱃속에서 6년 동안 있었다는 설도 있다.
노자는 72세 또는 81세에 태어났다고 한다. 그러면 이미 완성되어 나왔다는 의미도 있고,
老가 어른, 지혜롭다는 인식과 상통하고, 태어나자마자 이미 부처님보다 1살 많게 된다 ㅎㅎ
노자는 태어나자마자 나무를 가리켰는데 그게 오얏나무.. 그래서 이(李)씨.. 李氏의 시조가 노자..
옛날에는 빨리 태어나면 부족하다는 편견, 태에 오래 있다가 태어나는 게 더 좋다는 믿음도 있었다.
야소다라에 대한 2가지 설
<1>북방불교: 부처님 출가 후에 거친 음식과 옷, 맨바닥에서 자고.. 간디 같은 생활을 했다.
<2>남방불교: 부처님 출가가 원망스러워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참고로 유목문화 전통에서는
꼭 피를 나누지 않아도 가족이면 내 자식으로 인정하는 문화가 있다. <자현스님 / btn 붓다로드2, 20회>
*참고: 노자는 어머니 태내(胎內)에서 81년간이나 있다가 좌액(左腋)에서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머리털이 백발이고 못하는 말이 없어 '생이백발능언(生而白髮能言)'이라고 했다. 따라서 그를 늙은 자식이란 뜻에서 노자(老子)라 불렸다. <송종복 문학박사, 경남향토사연구회 회장 / 경남매일 신문, 201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