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마스터 원정혜 박사 /bbs]
(사회자: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말씀해주세요.)
요가에서는.. 계획하지 말라고 항상 그러세요, 스승님께서 ㅎㅎ
그런데 어떻게 계획을 안 하겠어요?
저도 말씀처럼.. "아, 계획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하죠.
그런데 우리가 "한 시간 후에 어디를 가야지.." 하면
한 시간 후에 계획 대로 갈 수도 있지만 못 갈 수도 있는데
못 가게 되면 짜증이 난다는 거예요, 화도 나고.. 조급해지고 그러니까..
계획을 가지고 있으면 조급해지고, 화도 나고, 누군가를 미워하게 되거나..
또는 못 하면 좌절하니까.. 그냥 다가오는 것을 열심히 하라는 말씀이..
선각자분들이 많이 말씀하시잖아요?
그래서 저도 많이 반성을 하고요..
그냥 이랬으면 좋겠어요.
제가 하는 일이 저에게도 행복하고..
제가 그 행복한 일을 할 때 주위에 계신 분들이
마치 꽃이 피어나듯.. 저보다 몇 배, 몇백 배..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은.. 이것이 제 삶의 계획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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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당시에 어느 한 불자는 부처님의 그 환한 얼굴이 몹시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뵙게되자 가장 먼저 그 비결부터 여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도 부처님처럼 그런 환한 얼굴빛을 가질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의 얼굴빛이 어두운 것은 지나간 일에 대한 근심 때문이고
오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사람의 얼굴빛이 환한 까닭은 어제의 후회나 내일의 걱정 없이
오직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일은 이미 사라졌고
미래의 일은 아직 이르지 않았으니
오직 오늘 할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
<중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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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게 묻는다
오늘 하루가, 또 한 해가 다가오면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느냐고
새해에 나는 늘 대답한다
나는 오늘을 살고 있을 뿐
내일은 전혀 모른다고
나는 오늘 이 자리에
이렇게 살고 있을 뿐이다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다음 순간을, 내일 일을
누가 안다고 말하겠는가
묵은해니 새해니 따로 구별하지 말라
겨울 가고 봄이 오고 늘 해가 바뀌지만
보라, 저 하늘이 뭐가 달라졌는가
우리 모두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밀양 표충사 카페에서>
* 계획 없이 산다고 해서 인생을 방치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걸 해야 하고, 저걸 이뤄야 하고.. 하는 틀에 갇히지 않겠다는 것이며
순간순간 인연에 맞게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틀에 갇히면 --- 성취 안 되면 괴로움 <욕심으로 한 것>
틀에 갇히지 않으면 --- 원하는 대로 안 돼도, 실패해도 괴롭지 않음 <다만 열심으로 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