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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감옥보다 더 지독한 절?

작성자햇빛엽서|작성시간26.06.12|조회수32 목록 댓글 0

 -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중에서 -

 

어느 수행승이 감옥에서 몇 주 동안 재소자들에게 명상을 가르쳤다.
재소자들은 수행승과 가까워졌고 다들 그를 존경하였다.
명상지도 마지막 날 재소자들은 그에게 불교사원에서의 하루일과에 대해 질문했다.
그 수행승은 대답했다.

"우리는 하루도 예외없이 새벽 4시에 기상합니다.
더 일찍 일어나는 것은 자유지만, 더 늦게 일어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작은 방에는 난방시스템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때는 몹시 춥습니다.
우리는 하루에 단 한 끼만을 먹는데, 그것도 그릇 하나에 다 섞어서 나눠 먹습니다.
오후나 밤중에는 일체 아무것도 먹을 수 없습니다.
물론 성행위나 술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텔레비젼과 라디오도 없고 음악도 들을 수 없습니다.
영화관람과 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대화도 최소한으로 줄여서 하며,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자유시간은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자신의 호흡을 지켜보는 것으로 보냅니다.
침대가 아니라 바닥에서 잠을 잡니다."

재소자들은 우리의 절생활이 매우 엄격한 것에 이루 말할 수 없이 놀랐다.
그것에 비하면 그들의 교도소는 별 다섯 개짜리 호텔이나 다름 없었다.
사실 재소자 중 한 명은 자신들의 친구가 된 이 수행승의

이루 말할 수 없이 비참한 처지에 동정심을 느낀 나머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망각하고서 말했다.
"당신의 절은 전혀 사람 살 곳이 못 되는군요.

이곳으로 와서 우리와 함께 지냅시다."

(중략)

어떤 장소든 당신이 그곳에 있기를 원치 않는다면 

아무리 안락하더라도 당신에게는 그곳이 감옥이다.
이것이 ‘감옥’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다.
만일 당신의 직업이 당신이 원치 않는 것이라면, 그때 당신은 감옥에 있는 것이다.
자신이 원치 않는 관계 속에 있다면, 당신은 감옥에 있는 것이다.
병들고 고통스런 육체 속에 있는데 그것을 원치 않는다면, 그것 역시 당신에게는 감옥이다.
자유는 당신이 지금 있는 자리에 만족하는 것이다.
진정한 자유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지, 욕망의 자유가 아니다. 

 

 

나는 정말로 감옥이 더 좋더라 <지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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