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93회 / 신동훈 교수]
어떤 사람이 누구를 사랑해, 너무너무 좋아해.
상사병에 걸린 사람은 어떻게 될까?
<1> 상사병 걸려서 귀신(鬼)이 된 경우
신라 선덕여왕을 본 지귀는 여왕의 아름다움을 사모하여 늘 눈물을 흘려..
그 소문을 듣고 여왕이 지귀를 만나 주기로 하고 찾아왔는데
여왕을 기다리던 지귀는 문득 깊은 잠에 빠졌고
도착한 여왕은 그 모습을 보고 팔찌를 빼서 지귀 가슴에 놓아 두고 갔다
뒤늦게 지귀(志鬼)가 잠에서 깨어나.. 자기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
온몸에서 열불이 나 불귀신이 돼.. 서라벌 여기저기 다니며 불이 나..
여왕은 술사에게 명하여 주사(呪詞)를 짓게 하여 해결하였다.
<2> 상사병 걸려서 물(物)로 된 경우
상사목, 망부석, 상사화 등 사물과 식물 외에 동물도 있다
어떤 동물일까? (사회자 "혹시 개 아닌가요? 닭 쫓던 개?") 구렁이, 뱀..
'저 사람을 내 것으로 하고 싶은.. 안고 싶은 욕망'이 마음에 꽉 차 가지고..
그런데 그게 되지 않으니까 심사가 뒤틀려 가지고 뱀으로 돼..
춘천 소양댐에서 배 타고 들어가는 청평사에 내려오는 전설
당나라 공주를 사모하다 뜻을 이루지 못한 청년의 혼이 뱀으로 되어서..
여기 청평사까지 쫓아 왔다는 전설.. 자기도 괴롭고 남도 괴롭히는 존재..
<3> 상사병 걸려서 신(神)이 된 경우
삼국시대 의상대사 설화.. 중국으로 유학을 갔을 때
스님을 흠모하게 된 주인집딸.. 상사병 걸릴 지경 되니까 고백을 했지만
의상은 "불교에 귀의한 몸"이라며 거절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한을 품지 않고
"그래, 내가 사랑을 이룰 수 없다면 저 사람을 옆에서 도와주자." (승화)
의상대사 귀국길에 뱃길이 험하니까 낭자는 바다로 뛰어들어 용이 되어
뱃길을 지켜주었고, 영주 부석사 지을 때도 방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선묘 용이 나타나 커다란 바위를 공중으로 띄워 사람들을 쫓아 버려
그렇게 '돌이 떴다'고 해서 부석사(浮石사)인데.. 지금도 절에는
그 바위가 있고 선묘낭자를 기리는 전각도 있다
<4> 그런데 뱀이 된 사람을 용으로 만들어 준 경우
옛날 어느 젊고 잘 생긴 남자를.. 어떤 사람이 찾아왔다
"과년한 딸이 하나 있는데 어쩌다 자네를 보고 상사병에 걸려 다 죽게 되었네..
죽기 전에 자네를 한 번이라도 만나보는 게 소원이라는데, 와 줄 수 있겠는가?"
"사람이 죽어 간다는데 가야죠. 오늘은 도저히 시간이 안 되고 내일 갈게요."
그런데 다음 날 홍수가 나서 다리가 넘쳐 못 가고 하루 늦게 갔더니.. 이미 늦었어
그 여인은 그날 안 왔다고 한이 맺혀 죽어서 뱀이 되어 있더라..
"제가 어떻게 그냥 가겠습니까? 하룻밤 지내고 가겠습니다."
남자는 방으로 들어가서 뱀과 함께 밤을 지새는데
밤새도록 감고 있던 뱀은 새벽에 스르르 풀더니 물로 들어가 용으로 되었다고 하는데..
설화 속 주인공 남자는 누구일까? 그 유명한 이순신 장군이다.
실제로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그 만큼 백성들의 존경심이 컸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설화로 구비전승 되어 내려오는 것이다.
* 아난다 존자에게 연모의 감정을 느꼈던 마등가 이야기도 있고..
☞ 뱀의 몸을 받을 뻔한 백율스님, 스스로를 구제하다 http://cafe.daum.net/santam/IQ3h/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