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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추수감사제와 다르다 / 예전엔 남자들 역할도 분명하였다

작성자햇빛엽서|작성시간12.09.29|조회수141 목록 댓글 2

우리의 한가위 추석하고 서양의 추수 감사제하고는 다르다.
서양의 추수 감사제는 추수를 완전히 끝내놓고 신에게 추수에 대한 감사를 하는 것이지만
우리의 추석은 햇과일, 햇곡식, 첫 수확을 인간이 먼저 먹기보다는
그런 결실과 풍요를 가져다 준 천지신명과 조상님께 감사하는 의례의다.
추수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들판에 곡식이 풍성할 때 마음이 더 풍요로워진다.
그래서 햇곡식과 풍성한 마음이 합쳐져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생겨난 거 같다.
우리 풍속에서 추수감사제와 유사한 것으로는 '시월상달 고사'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가 유교문화권에 익숙해서 그런지 명절이 되면
 남자들은 일을 안 하고 여자들만 시켜서 그것 때문에
 요즘엔 스트레스 받는 주부들이 많고 가정불화도 생긴다고 하는데..)

요즘 와서 전통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제수 시장보러 가는 분은 아버지였다.
아버님이 장을 봐 오셔서, 삶고 찌고 요리하기 전 까지는 아버님이 다 정리를 해 주시고
어머님이 삶거나 찌거나 볶거나 요리를 해 놓으면, 또 그 다음 단계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떡을 괸다든지 제수를 올리는 것은 또 남자들 몫이었다.
그렇게 우리 전통에 있어선 남성이 담당해야 할 부분이 분명하게 있었다.
요즘에도 주부에게만 모든 걸 맡기지 말고 시장을 함께 본다든지
제사음식 준비를 같이 한다든지, 차례상 차리고 물릴 때 남자들이 한다든지 하면

남자들이 할 일도 참 많고, 서로 좋을 거 같다.
 
<국립민속박물관 천진기 관장 /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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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소금인형 | 작성시간 12.09.29 남자분들도 열씨미 도와서 서로서로 즐겁고 행복한 명절 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햇빛엽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9.30 에브리남자 투게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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