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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푸른 점' - 우리의 오만에 대한 경고

작성자햇빛엽서|작성시간13.07.04|조회수346 목록 댓글 2

 

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 - 보이저 1호가 찍은 이 지구의 사진을 부르는 명칭이다.

이 사진에서 지구의 크기는 0.12화소에 불과하며, 작은 점으로 보인다. 이때 지구와의 거리는 64억 킬로미터였다.

사진에서 지구 위를 지나가는 광선은 실제 태양광이 아니라 보이저 1호의 카메라에 태양빛이 반사되어 생긴 것으로,

우연한 효과에 불과하다.

 

이 사진은 칼 세이건의 의도에서 촬영된 것이다.

세이건은 자신의 저서에서, "지구는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보잘것 없는 존재에 불과함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 라고 밝혔다. 이런 의도로 그는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의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릴 것을 지시했다. 많은 반대가 있었으나, 결국 지구를 포함한 6개 행성들을 찍을 수 있었고 이 사진들은 '가족 사진'으로 이름붙여졌다. 다만 수성은 너무 밝은 태양빛에 묻혀 버렸고, 화성은 카메라에 반사된 태양광 때문에 촬영할 수 없었다. 지구 사진은 이들 중 하나이다.

 

칼 세이건은 그의 저서 <창백한 푸른 점>에서 사진에 대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 이곳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 봤을 모든 사람들, 예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삶을 누렸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들,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 지도자들, 인간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이다.

승리와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려고 했던 역사 속의 수많은 정복자들이 보여준 피의 역사를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의 한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이,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다른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잔혹함을 생각해 보라. 서로를 얼마나 자주 오해했는지, 서로를 죽이려고 얼마나 애를 써왔는지, 그 증오는 얼마나 깊었는지 모두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을 본다면 우리가 우주의 선택된 곳에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암흑 속 외로운 얼룩일 뿐이다.

이 광활한 어둠 속의 다른 어딘 가에 우리를 구해줄 무언가가 과연 있을까. 사진을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들까?

우리의 작은 세계를 찍은 이 사진보다, 우리의 오만함을 쉽게 보여주는 것이 존재할까?

이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보이저 1호 (Voyager 1): 현재까지 작동하고 있는 NASA의 722kg 짜리 태양계 무인 탐사선.

   보이저 계획에 따라 1977년에 발사됐으며, 36년 간의 항해 끝에 곧 태양계를 벗어나 진정한 장거리 여행에 들어간다고 함.

   2013년 7월 현재, 180억 킬로미터(빛의 속도로도 10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 떨어진 지점을 비행 중이다.
   보이저 1호와 2호는 둘 다 세 개의 방사성동위원소 발전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예상 수명을 훨씬 넘었으나

   2030년까지는 지구와 통신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자료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저 사진 찍을 때보다 3배나 더 멀리 갔으니, 지금 뒤돌아보면 보이지도 않겠지요? 창백한 푸른 기억(?)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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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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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술래 | 작성시간 13.07.04 아, 그렇군요... 창백한 푸른 점에 불과한 지구에서 존재하는 셀 수 없이 많은 種, 그 종중에 하나인 인간 중에, 또 하나인 나...
    도저히 겸허해지지않을 수 없군요.. 고맙습니다, _()_
  • 작성자소옥아 | 작성시간 13.09.09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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