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반에 땡감 언제 익으려나
운봉 공재룡
보고 싶어서 문자를 보내도
뭐 그리 잘났는지 답이 없고
그녀는 철새처럼 소식이 없다.
한동안 굼굼해 전화를 하면
갯벌 망둥이 폴짝이며 뛰듯이
줄자 재듯 적당히 간격을 둔다.
때로는 자존심마저 상해서
눈감듯 지워버리자 다짐해도
끈질긴 인연인 마음만 탓한다.
그녀가 주고 간 분홍빛 땡감
몇일 지나 홍시 되면 먹으라는
선반 위에 땡감 언제 익으려나.
선반에 땡감 언제 익으려나
운봉 공재룡
보고 싶어서 문자를 보내도
뭐 그리 잘났는지 답이 없고
그녀는 철새처럼 소식이 없다.
한동안 굼굼해 전화를 하면
갯벌 망둥이 폴짝이며 뛰듯이
줄자 재듯 적당히 간격을 둔다.
때로는 자존심마저 상해서
눈감듯 지워버리자 다짐해도
끈질긴 인연인 마음만 탓한다.
그녀가 주고 간 분홍빛 땡감
몇일 지나 홍시 되면 먹으라는
선반 위에 땡감 언제 익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