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커피 / 박소향
아무것도 섞지 말기
아무것도 넣지 말기
초승달이 걸러낸 저녁처럼 외로울지라도
버거운 하루를 밟고 가는
내 그림자가 안쓰러울지라도
달콤한 향기에 넘어가지 않기
고소한 유혹에 무너지지 않기
길들여진 입맛에 현혹되지 않기
하지만 비가 내리는 날은 안되지
하늘이 내려앉은 울적한 날은 안되지
빨래도 안 마르는 흐린 주말
고독이 깊어져 그리운 것들이
몰려올 때는 더욱 안 되지
깔끔하고 싶지만 도도하고 싶지만
나이테가 늘어갈수록
아무것도 아닌 것에 약해지는
그저 블랙만으로는 양이 안 차는
허전한 새벽처럼 유혹이 시작되지
아무것도 섞지 않은
아무것도 넣지 않은
한 가지 색으로만 사는 일
쉽지만 쉽지 않은
그래서 커피를 마시며 하는 말은 믿지 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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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하늘 바래기 작성시간 26.06.23 new
쓴 블랙커피에
순수한 인간에 맛도
삶의 참맛도 알게 되지요.
블랙커피의 순수 맛으로
삶을 새기며 깊은 삶을 다짐합니다.
낮이 길어지고
녹음이 짙어가는 하지지절,
소담님의 하시는
모든일이 성취되는
신나고 행복한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소 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3 new
항상 기쁨을 주시는 댓글에
먼저 활짝 웃어 봅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글들을
날마다 주시는 하늘바래기 님의
손길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요
저는 블랙커피를 너무 좋아라 한답니다
개운함의 묘미 ~~ㅎ
오늘도 신나는 화요일 보내세요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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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창내 김종환 작성시간 26.06.23 new
블랙 커피 같은 삶
과연 나는 그렇게 살아 왔을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살아 왔으니
반에반은? 블랙 커피려나요?
머물며 반성도 함께 남기고 갑니다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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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소 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3 new
ㅎ
그런가요 !
블랙커피 다른 맛 첨가하지 않아도
본연의 맛처럼
그리 살아오셨군요
살면서 다른 첨가물 없는 살수 없어요
그래도 자신의 본연의 마음은 누구도 바꿀수 없겠죠
창내 김종환 님은
제가 생각건데 마음이 여리셔서
자신이 손해 보실듯 합니다 ~~
그냥 소담생각입니다이미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