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아침
도경원
어둠이 자리를 떠나버린 뒤
눈을 뜨면 온 세상이 안겨 와
오늘도 또 하루를 맞이하네
아무도 살아보지 않았던 날
세월이 더 많이 흘러간 뒤에
그리움으로 남겨질 수 있도록
진실의 씨앗 하나 심어두자
싹을 틔워 큰 나무로 자라게
이룰 수 없는 꿈인들 어떠랴
그 꿈속에 희망을 가득 담아서
다시 밤이 온다면 별로 매달자
어둠 속 길 찾는 이가 볼 수 있게
새날 새 아침을 만난다는 건 지금
누릴 수 있는 얼마나 큰 축복인가!
어찌 꽃피는 날들만 있으랴
꽃잎 져버려도 남는 열매가 되자
카페 선생님께
선생님 4월입니다.
눈길 가는 곳마다 앙증맞은
새싹을 틔워놓고 꽃망울도 터뜨려놓고
짧았던 2월의 모자람까지 채워두고
3월은 다시는 못 올 곳으로 가버렸어요.
3월을 보내시는 동안에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애쓰심에 보상이라도 받듯이
4월에는 더 행복하실 겁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혹시 그날들이
힘드셨던 분이 계시면 위안이 될 수 있도록
감동적인 좋은 시를 찾아서 전하려고 했는데
분주한 일정 때문에 여의치 못하여
이번에도 저의 졸시 “희망의 아침”을 전합니다.
이 시는 저의 세 번째 시집
"등불 앞에서"에 실려있는 시입니다.
“희망” 꼭 필요하고 가장 쉽게 말하면서도
미처 챙기지 못하고 더 힘들게 지내는 분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습니다.
때로는 산다는 것이 만만치 않아서 더 힘들고
의욕마저 잃으면서도 정작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는 ‘희망’을 내 것이 아니라는 듯
팽개쳐두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4월이 잔인한 달이라고 했지만
우리 곁에는 더 많은 봄꽃이 피어나서
발길을 부여잡고 향기에 취하게 하는 것도
지금 우리 곁에 찾아온 4월입니다.
더 많은 이파리가 피어나서 푸르르고
꽃들이 피어나서 화려한 자태에다 향기까지
우리를 반겨줄 것입니다.
이런 것들까지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가슴에도 스며들지 않는다면 오히려 ‘희망’을
더 가까이하고 마음속에 간직할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 곁에 있는 오늘을
사는 것처럼 살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가장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실제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기는
우리가 어렵고, 불행하고, 불만족스러울 때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과
진정한 해결책을 모색하려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꽃처럼 아름다운 새싹들처럼 희망이 가득한
4월의 날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4월에도 보내시는 날들이 날마다 좋은 날
만남마다 좋은 인연 되세요.
2026년 4월에
도경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