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超越) 바람이 있기에 꽃이 피고, 꽃이 져야 열매가 있거늘, 떨어진 꽃잎을 주워들고 울지마라 저 쪽 저 푸른 숲에 고요히 앉은 한마리 새야 부디 울지마라. 인생(人生)이란 희극(喜劇)도 비극(悲劇)도 아닌 것을 산다는 건 그 어떤 이유(理由)도 없음이야 세상(世上)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는 부(富)와 명예(名譽)일지 몰라도 세월이 내게 물려준 유산(遺産)은 정직(正直)과 감사(感謝)였다네.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지. 세상(世上)엔 그 어떤것도 무한(無限)하지 않아 아득한 구름속으로 아득히 흘러간 내 젊은 한 때도 그저 통속(通俗)하는 세월(歲月)의 한 장면(場面)뿐이지 그대 초월(超越)이라는 말을아시는가? 노년(老年)이라는 나이 눈가에 자리잡은 주름이 제법 친숙(親熟)하게 느껴지는 나이 삶의 깊이와 희노애락(喜怒哀樂)에 조금은 의연(毅然)해질 수 있는 나이 잡아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을 깨닫는 나이 눈으로 보는 것 뿐만 아니라 가슴으로도 삶을 볼 줄 아는 나이 자신(自身)의 미래(未來)에 대한 소망(所望)보다는 자식(子息)의 미래(未來)와 소망(所望)을 더 걱정하는 나이 여자(女子)는 남자(男子)가 되고 남자(男子)는 여자(女子)가 되어가는 나이 밖에 있던 남자(男子)는 안으로 들어오고, 안에 있던 여자(女子)는 밖으로 나가려는 나이 여자(女子)는 팔뚝이 굵어지고 남자(男子)는 다리에 힘이 빠지는 나이 나이를 보태기 보다 나이를 빼기 좋아하는 나이 이제껏 마누라를 이기고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마누라에게 지고 살아야 하는 나이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서도 가슴에한기(寒氣)를 느끼는 나이 먼 들녘에서 불어오는 한줌의 바람에도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지는 나이 겉으로는 많은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나 가슴 속은 텅비어 가는 나이 오늘만이라도 기지개를 펴고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 되길 바래본다. 이제 우리가 여기까지 왔네요? 찬찬이 내 심정을 적어 내려놓으니 가슴 한편 후련해 지기도 합니다. 초월(超越)이라는 말에 이끌려 여기까지 와 봤습니다. [출처] 이동호: '세상사는 이야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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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하늘 바래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1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세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허공속 작성시간 26.04.10 좋은글이네요..
건강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하늘 바래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1 아직은 싸늘한
주말 아침입니다.
건강조심하시고
좋은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는
즐겁고 행복한 주말휴가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하늘 바래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1 아직은 싸늘한
주말 아침입니다.
건강조심하시고
좋은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는
즐겁고 행복한 주말휴가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