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지스강의 아침
찰나를, 억겁을, 윤회를 포옹하는 성하聖河
몸 이슥히 스며오는 기미를 채고
정신없이 고샅길을 내 달렸다
강이 흘러가는 반대 켠으로
무작정 거슬러가다 보면
태고의 원적을 찾을 수 있겠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
험난한 바다를 건넌 이방인
황홀한 제 몸 열어 축복을 예감한다
여명의 갠지스,
집요한 어둠 가르며 남실남실 흘러가는 디아Dia...
깊은 소망을 띄워 보낼 적마다
거기엔 붉은 정토가 하나씩 생겨난다는 걸 알았다
찰나를, 억겁을, 윤회를 포옹하는 성하(聖河)
나,
그 강을 믿고
그냥 깜빡 잠이 들었다
- 류병구 -
* Dia: 갠지스 강에서 간절한 염원을 담아 띄워보내는 꽃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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