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니리야 닐니리야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
"여보시요"
"아자씨 나요"
"아이고 제수씨 식전부터 뭔일이요"
"애들압빠가 전화좀 해달라고 해서요"
"왜 뭔일 있어요"
"애들압빠 가막소 잡혀 들어 갔어요"
고향에서 농사 짓는 친구가 딱 한눔 있읍니다
나를 보면 친구를 알수 있다고 이 아자씨 일년에 364일 술을 처 잡숩니다.
일년에 하루 술을 굶는 날이 있는데 그날은 바로 지 생일 날
지가 태어난 날을 기념 하기위해 딱 하루 술 처 잡수는걸 쉽니다
술을 처 잡수는 건 좋은데 술만 자시면 밭에 거름 낼때 쓰는
똥차를 끌고 머리 꽃 꽂은 동막골 그 처자 마냥
싸돌아 댕긴다는 것이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꼬랑창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거 꺼내기를 여러번
지발 술 처잡수고 차 끌고 댕기지 마라고 충고 혀도 소 귀에 경 읽기 였습니다
언제가 한번 혼 구녕 날 거라고 경고를 여러번 했는데 드뎌
그날이 온겁니다
"씨불노무시키 주식 판돈도 다 날리고 주머니가 헐렁한데 하필 이럴때 "
아내에게 이실직고 하자 20만원을 건네주며
"에라이 그것도 친구라고 우짠둥 언능 가바 될수 있으면 친구 심심할테니까
가막소에서 내년 봄 올때까지 사이좋게 지내다 와, 바로 오지 말고"
이누무 에펜네 아군이여 적군이여
겨우 돈 20만원 주면서 생색은
니미럴 그것도 내가 번 돈이지 지가 번돈이여
하여간 마누라 라고 하나 있는게 영 내가지가 없습니다.
전주 가막소
처음 가본 가막소라 그런지 좀 생소했습니다
두시간을 기달려 7분간의 접견 시간이 주어졌습니다다
"워쩌 있을만 혀"
"있을만 허긴 헌디 집만은 못혀"
"날이 찬디 보일러는 때 주는감"
"불은 안때는디 옷을 여러겹 입고 있응게 춥진 않여"
"술 안고파 "
"고프지"
"밥은 워뗘"
"먹을만 혀"
"뭐 필요한건 없어"
"딴건 필요 없고 돈이나 좀 많이 넣어줘"
"백수가 뭔 돈이 많것어 돈은 없고 워쩌 티켓 언니 라도 하나 넣어줄까
마누라 생각 많이 날텐데"
"소용없어 한방에 아홉명이 같이 자는데 나 혼자 어떻게 혀"
"아 그럼 돌아 감서 혀"
"새소리 허지 말고 돈이나 많이 넣어줘"
"그나저나 얼나마 살아야혀"
"변호사 샀으니께 잘 하면 넉달 살고 잘못되면 외상값 8개월이 있어서
그것까지 열두달은 살아야 할거 같어"
"기왕이면 1년 살아서 이참에 술독 쫙 빼 간댕이 부은거 가라않게 혀"
"나도 그럴 생각이긴 헌디 그럼 소는 누가 키워"
이 친구 농사 지으면서 소 오십여마리 키우는데
구제역 보다 이번 음주 구속 사태로 절반 넘게 처분 했습니다.
"하여간 자주 못오니께 돈 떨어지면 전화혀. 내 전화 낼 부터 죽여 놀겨"
"가다 말여 소 막 들려서 소 몇 마리 남은거 구제역 안 걸렸는지 한번 살펴 봐"
"그려 건강 조심허고 어지간 허면 꽉 말뚝 박고 나오지마."
접견을 마치고 가막소 옆에있는 순대국 집에서 찹쌀순대에 소주 한잔 걸치며
깊은 시름 하던차에 어디서 일성 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에라이 인간아 나처럼 벌건 대낮에 낮술 하면 왜 문제가 생기니"
여러분 낮 술이던 밤 술이던 술 자시고 차 끌고 댕기지 마세요.
변호사 비용 벌금 낼 돈으로 대리 운전 이용 하세요
저를 불러주시면 전국 어디든 5분내로 달려 갑니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지가 늘 젖어 있다는 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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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독불장군 작성시간 13.10.07 저도 전주에서 일찍 나왔는대 사투리가 구수하내요 ㅎㅎ
우리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돌아가셨지만 우리아버지 사투리하고 넘 닮았어요
웃고 갑니다 .... -
답댓글 작성자라투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10.08 사투리를 잊지 않을려고 노력 하는데
세월이 많이 흐르니 그것도 기억 하기 쉽지 않네요
건강 하세요 -
작성자하얀 작성시간 13.10.07 정겨운 사투리에 깊이잇는 해학
웃으며 읽엇지만 교훈을주시네요 ~^^머물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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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라투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10.08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건강 하세요 -
작성자소악도사랑 작성시간 13.10.08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