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딩원서를 쓰러가면서도
어느과를 지원해야 할지 몰랐다
상고야 그냥 지원하면 되지만
그때 노무현이 졸업한 B상고는 엄청 셌다
어떤 쌤이 여자학교인 경남여고와 컷이
비슷했다고 한 기억이 난다
나는 서울부산 뺑뺑이 1회다
상고 공고를 먼저 지원해서 만약에 떨어지면
인문계 전형에 합쳐졌다
절친은 전교 30등 안에 드니 무조건 합격권이고
나는 70등 정도했는데 쌤도 갑자기 입시제도가
변경되니 헤깔려 했는데 나보고 B상고는
합격을 보장 못한다 했다
K공고는 B상고보다는 약했다
어느 과든 합격인데 그중 제일 센데가 화공과라고
하면서 거길 쓰라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나는 화공과에 합격하고 입학했다
같이 상고가서 은행원되어 자취하자고 했던
절친은 나보고 배신자라고 했다
같은 서면에 학교가 있었지만 방과후 한두번
만나고 서서히 멀어졌다
서로 저거 학교애들이랑 놀기도 바빴다
나는 중3때 키가 176이었다
한반에 60명인데 내가 두번째로 컸다
제일 큰애는 양산에서 재수해서 들어온
촌애였다
입학하자마자 제도기를 사라 T자를 사라하고
작업복도 맞춰라고 하니 이게 무슨일인가 싶고
벌써 공돌이 이건 내 적성이 아닌데 싶어서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나는 남앞에 나서기 정말 싫어하는데
수학담당 담임쌤이 우리를 쭈악 훑어보시더니
임시실장을 정하겠다면서 지목한 학생은
바로 나였다
허거덕~ 이기 무씬일이고?
쌤예 저는 그런거 못합니다 다른 사람시켜주세요
해도 아주 강력하게 나보고 하라고 했다
나는 성실하고 아주 착한 첫인상일까
아님 좀 시건방진게 통솔력있게 생긴 첫인상일까
아마도 그땐 전자였을것이다
교무실까지 찾아가서 못하겠다고 했더니
쌤이 나보고 그러셨다
여기는 공고고 3년뒤면 회사로 취직해나간다
너는 입학성적도 좋은데 내가 볼땐 너무 여리여리하다 실장을 하면 강단도 붙고 좋은회사로
취업추천받을때 아주 좋은 조건이 된다
하거라 내가 도와주마!!
이런 쌤이 또어디 계실까? 차마 거절못하고
그날부로 나는 매시간마다 쌤들이 들어오시면
차렷 경례!! 하는 구령도 붙이고
체육 교련시간에 줄도 세우고
애들애게 청소용 걸레도 만들어 오라고 시키고
미화부장을 뽑아서 환경미화도 했고
쌤 지시사항을 애들에게 전달도 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피곤했다
수업도 화공제도 화학실습 배관 화학분석 등을
실습실에서 4시간 달아서 몰빵으로 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소 담 작성시간 26.04.14
참 좋았던 시절 이야기군요
고딩 시절이 학창시절 중에는 최고가 아닐까요 !!
글고 꾀나 잘나가셨구만요 ~~
아마 인물이 좋으셔서
선생님 눈에 든것 같은걸요 !!
참말입니당 .. -
작성자그린그린 작성시간 26.04.14 아~~
옜날이지만 그래도
그시절이 초석이되어서
오늘날 요로코롬잘되셨잖아요,
재미난글 기대합니다, -
작성자정시 작성시간 26.04.15 좋은글 읽고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작성자암촌 작성시간 26.04.15 실장을 하셨군요! 역시 샘께서 사람을 볼줄 아셨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