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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우리는 서로 다르다

작성자하동선|작성시간26.06.16|조회수211 목록 댓글 4

더운 날씨에 광주를 싸돌아다니다가

숙소에 들어와 너무 피곤해서 샤워후 떡실신했다

 

마누라가 깨워서 일어나  저녁식사를 하러갔다

 

숙소는 충장로와 금남로가 지척인 곳이었다

옛날엔 어마어마한 동네였을진데

지금은 구도심

 

나는 집에 있음  사부작사부작 먹을걸 챙기지만

밖에 나오면 뭐 잘안먹는다

마누라는 나와 반대다

엄청 배 고파하면서 꼬박꼬박 세끼 다 챙겨먹는다

 

그날밤도 난 안먹어도 되겠더만 나가자해서

나가보니 식사때가 한참 넘은고로 밥파는 곳이 없다

 

중장로를 이리저리 헤매다가 겨우 찾은 음식점 한곳 손님은 아무도 없다

 

남자 혼자 오픈주방에 있더라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물도 반찬도 지가 갖다먹는다

 

마누라는 회비빔밤

나는 좀더 비싼 초밥을 시켰다

한참있다가  식사 가져가란다

 

식사를 가져오면서 

너~ 참 장사 쉽게 한다 싶더라

 

마누라 밥은 맛있는데

내 초밥은 비쩍 마르고 생선 아닌것도 있어서

이상한 암모니아 냄새 날까봐 입에 넣기 두렵다

싸구려 부페 초밥보다 못하다

그래도 돈아까워서  끝까지 다먹었다

 

그릇도 우리가 반납이다

 

손님이 나가든가 말든가

주방 한켠에서 목하 전화통화 중이다

 

인사 안하고 나오자니 뒤에서 마누라가

고맙습니다 잘먹었어요!! 하면서 인사하는 소리가 

들린다

 

나와서 내가 그랬다

지가 손님에게 인사해야지 니가 만다꼬 인사하노?

하니까 마누라가 그런다

다들 문닫은 시간에 맛있는 밥 팔아주니  

고맙다 아이가?

 

참말로 천사표나셨어요!! 했지만

그래도 이여자는 나 대비 참 심성이 곱구나 싶더라

 

나는 단무지라서 맛없거나 불결하면

그때그때 반응하여 엄청 투덜대고 까다롭다

 

근데 마누라는 

이왕 들어와서 시킨거  그냥 맛있게 먹어라 마음에 안들면 다시는 안오면 된다아이가?

이런다

 

마누라는 그래도 어른이고 나는 아직도 애다

이게 장녀와 막내 출신의 차이인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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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암촌 | 작성시간 26.06.17 ㅎㅎㅎㅎㅎ 재미있는 일상 글 잘보고 미소짓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하동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어젯밤에 비가 온듯합니다
    산책하기 좋은날입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비은 | 작성시간 26.06.18 여러가지 사소한 일들로 티격태격
    했는데 이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니
    편하더이다 ㅋ
  • 답댓글 작성자하동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우리는 다른 부분이 많아서 요즘도
    티걱태걱해요 그래도 편해요 둘이서만 사는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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