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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방 ⅰ

안부

작성자천만마|작성시간24.06.16|조회수112 목록 댓글 4

저녁노을이 말없이 풀리는

수국색 창가에 서서

그대가 서있는 곳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습니다

그대 생각하다가 날이 저물고

그러다가

무심한 날의 안부처럼

하루 해가 또 저물었습니다

어느 새 밤은 닿고

나는 그대에게 이르는 길을 찾아

저문 목숨을 서둘러 보지만

서툰 발자국들이 곤곤히

빠져나간 거리에는

그대 처음 만나던 날의

귓볼 파아란 바닷바람처럼

아직은 속살이 성긴 봄바람 한 자락이

발심한 듯 온 세상을

야트막하게 털고 있습니다

그대의 하늘도 저렇듯 적막한지요


- 양현근, '안부'

https://youtu.be/ym4GkE9uglQ?si=JbIAmlCe2izgt5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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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법수해 | 작성시간 24.06.16 서로 안부 물어가며 얼굴보며 살아가는게 행복입니다 좋은글 언제나 고맙습니다 정말 잘되고 탁월하게 잘풀리길 기원합니다 🙏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 푹푹 숙면하세요 🙏
  • 답댓글 작성자천만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7 감사합니다
  • 작성자착한서씨 | 작성시간 24.06.16 무더운 날씨속에서 휴일날을 잘 보내셨는지요 음악소리와
    좋은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초여름 날씨인가 했더니 무더운 여름철날씨에.
    몸 관리를 잘 하시고 사랑하는 가족과함께 행복한 웃음짓는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시길 바람니다.
  • 답댓글 작성자천만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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