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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방(2)

월경

작성자초원의 꽃향기|작성시간26.05.25|조회수42 목록 댓글 2

 

월경



 




여인들은 한 달에 한번씩
붉은 눈물 젖물 배게 몸서리치며
새 각시로 태어난다

전쟁통에서도 여인들은
피눈물 나도록 자식들을 부여잡고
제 목숨과 맞바꿀 듯 살기에
새 각시로 태어났다

마을에 빨간 간땅꾸에 양산 받치고
신여성 하나 대갓집 첩으로 오던 날
동네 여인들은 논바닥 깨구락지처럼
조잘거리던 입 옥물고 조용

그러다가
모두는 신여성이 되었다

세월속에 뽀뿌링 치마
나이롱 빤따롱 월남치마
미니스커트 배꼽티 몸부림 속에
여인들은 탈바꿈을 꿈꾸었다

여인들은 옛 것을 잘 잊는다
옛 나라에서 새 나라로 월경하며
밴 몸에서는 늘 새로움이 태어난다

인류 역사의 뒤안
가늠자 하나 잡고 줄타기 하며
여인들은 오늘도
월경을 한다

 

 

- 최범영 -



간땅꾸=간땅후꾸=간단복, 간편복, 캐주얼의 일본 말
뽀뿌링=pop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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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착한서씨 | 작성시간 26.05.26 흐린 날씨를 보이는 화요일날 아침시간
    좋은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날씨는 흐리고 비가 내리겠습니다.
    마음 건강 행복 건강 행복하게 보내시고 새로운 한주 힘차게 열어 가시길 소망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초원의 꽃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2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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