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의 텃밭
운봉 공재룡
소근소근 갈대들의 속삭임은
낮은 음으로 마음에 젖어 들고
담장너머 예쁜 분홍빛 감들이
살짝 고개 내밀며 얼굴 붉힌다.
의좋은 감들이 대롱대롱 달린
가지 끝에 고추 잠자리가 날고
텃밭에 익어가는 빨간 고추는
단발머리 순이 볼처럼 예쁘다.
밭두렁 길가 하얀 드레스 입은
구절초 귀엣말에 가을이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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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베베 김미애 작성시간 23.11.04
소담한 텃밭을
운봉 시인님의 자택과 함께
여유로이 감상해 봅니다
가을에 더욱 행복하신 신사분 되시기를
두 손 모아봅니다
내내 쾌청하세요, 운봉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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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운봉 공재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11.06 베베김미애시인님
안녕하세요?
영상시는 그냥
보시고 가셔도 됩니다.
돌아 보시는
방도 많으셔서 힘드실 텐데
늘 마음에 빚을 지고 삽니다
가을비가 창문을
세차게 때립니다
따끈한 커피 한잔이
그리운 한나절입니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커피 향 속에
그리움 떠 올려 봅니다
여기저기
정원에도 낙엽이
마구 딍구네요.
조만간 이 가을도 가겠지요
우리네 인생도
언제는 가겠지만요
늘 건강 하시고
아프지 마세요.
글구 늘 행복 하세요
감사 합니다 베베 김미애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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