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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작품방

[스크랩] 사풍세우불수귀(斜風細雨不須歸)

작성자태공 엄행렬|작성시간24.07.17|조회수55 목록 댓글 4
사랑을 부른 한 구절

 

 

<사풍세우불수귀(斜風細雨不須歸)>

 

西塞山前白鷺飛 桃花流水鱖魚肥

靑箬笠 綠蓑衣 斜風細雨不須歸

서새산 앞에는 백로가 날고

복사꽃 흐르는 물에 쏘가리 살찌네

푸른 댓잎 삿갓에 초록 도롱이 두르고

비끼는 바람 가랑비에 돌아갈 줄 모르네

당나라 사람 장지화의 '어부사(漁夫詞)'다. 비는 오고 바람은 부는데 무심하게 강 위에 배 띄우고 세상사를 잊은 선비의 모습이다. 말은 어부지만 어부같은 어부 아닌 어부인거다.

...............................................................................................................................................................................

 

사풍세우불수귀

(비껴 부는 바람과 가늘게 비 내리는 데 돌아갈 줄 모른다)

 

태공 엄행렬  

 

 

사연은 잠시 잊고 낚싯길에 나섰네

풍광 좋고 물도 맑아 더할나위 없는 곳

세밀히 훑어보고서

잠자리를 만드니

우수雨水 예보 있으나 안온함을 느낀다

 

불로초 맛본 듯이 대 편성을 마치자

 

수꿀하게 퍼붓는 비

무슨 걱정 있으리오

보금자리 튼실하니 잠시 여유 즐기지

 

귀틀집

같아 보여도

내게는 낙원이라

 

 

* 우수 : 빗물

* 수꿀하다 : 무서워서 몸이 으쓱하다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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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소 담 | 작성시간 24.07.17
    역시나
    태공시인님의 글에서는
    낚시가 함께하면
    글에서도 괜히 신바람이 납니다

    그런 글귀도 처음 이지만
    암튼지 태공시인님의 낚시 글이 미소짓게 하는 군요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7
    시작한 사자성어 쓰다 '세풍세우'가 나와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그 뒤에 붙은 '불수귀' 있기에
    이어서 써 봤답니다. ㅎ

    올려주신 사진 너무 멋집니다.
    가져가서 틈이 나면 한 수 적어
    선생님 방에 올리지요.
    늘 감사한 마음 가득입니다.
    소담 선생님!~~~^0^
  • 작성자베베 김미애 | 작성시간 24.07.17

    오늘 비가 폭우로 퍼붓는데
    행시도 내용이 그러하네요
    비와 낚시
    아무렴 어때
    낚시에 함몰하는 순간
    모든 세상사 잊을 만한
    즐거움인 걸
    하시는 거지요?
    오늘 보질 않으면 안 될
    볼일로 나갔다가 우산 살이 부서졌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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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7
    에구
    바람에 우산살까지~
    고생하셨습니다.
    남은 하루
    편한 쉼 하시길요.
    저녁 든든히 드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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