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고추
운봉 공재룡
빨간 고추가 익어가는 텃밭에
코발트 빛 가을 하늘 맴돌던
고추잠자리가 잠시 숨을 고르고
간간이 들려오는 산비둘기가
짝을 부르는 세레나데 노래는
앞산 밤나무숲에 메아리쳐온다.
고개 너머 돌이 아빠 경음기는
밭 일구다 몹시 지쳤나 보다
힘겹게 산비탈 황톳길을 오르고
추석을 앞둔 과수원 토담에는
분홍빛 감이 순이 두볼 닮아
예쁘고 탐스럽게 익어만 간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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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베베 김미애 작성시간 24.09.11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처럼
가을도 영글어갑니다
주변이 자연 그대로인 곳에 사시는 운봉 시인님의 자랑 같습니다
누구나 가보고픈 곳
가서 그런 곳에 살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저 역시도 말씀이죠!
사방이 낙원인 곳에 사시는 운봉 시인님
곧 추석이 오고 있습니다
주렁주렁 매달릴 가을 열매들처럼
알토란 아름다운 가족 정원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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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운봉 공재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15 베베 김미애시인님!
고추는 빨갛게 익어
수확하고 있어요
앞 산에 산 비들기
울어 대고
가끔 산 꿩의
노래도 메아리 칩니다
저 멀리 밭에는
농부들이 가을 거지
시작하느라
경 음기 소리가
정겹게 들려 옵니다
추석이 가까워 오니
사방의 대추가 영글어 가고
새벽산책하다 보니
인척이 없어서인지
산길에 알밤이 여기 저기
뒹굴어 20-30개씩
주머니에 넣어 옵니다
가을은 분명 가을인데
아직은 너무 덥네요
추석이 다가 옵니다
온 가족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감사 합니다
베베김미애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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