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저편
운봉 공재룡
구름이 어깨를 편 파란 하늘가에는
내 마음도 갈 바람 따라 흘러간다.
름름한 먹빛 구름이 옷을 벗은 채
가을빛 따라 콧노래 부르며 떠가고
의좋은 뭉게구름이 피는 언덕 위에
고추잠자리 날개를 펴고 맴을 돈다.
저리 가도 이리 가도 밤나무숲에는
알밤 떨어지는 소리는 적막을 깨고.
편편한 황톳길도 비탈진 산길에도
알밤 춤추는 길에 가을이 익어간다.
구름의 저편
운봉 공재룡
구름이 어깨를 편 파란 하늘가에는
내 마음도 갈 바람 따라 흘러간다.
름름한 먹빛 구름이 옷을 벗은 채
가을빛 따라 콧노래 부르며 떠가고
의좋은 뭉게구름이 피는 언덕 위에
고추잠자리 날개를 펴고 맴을 돈다.
저리 가도 이리 가도 밤나무숲에는
알밤 떨어지는 소리는 적막을 깨고.
편편한 황톳길도 비탈진 산길에도
알밤 춤추는 길에 가을이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