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서 병아리가 되어 나오려 해도 단단한 껍질을 깨는 진통이 있어야 하고,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오르려면 애벌레에서 깨어나는 진통을 겪어야 한다.
요즘 나는 샘물호스피스 병동을 2~3일에 한 번씩 찾는다.
그곳에는 육체의 미망을 벗기 위해 마지막 진통을 겪고 있는
왕초보 신자였던 윤00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갈 때마다 그의 겉모습은 점점 쇠해지고 있다.
지난 두 번은 그래도 휠체어에 앉아 테라스에서 햇빛을 함께 쬐었지만,
3일 만에 다시 만난 그는 일어날 힘조차 없이
작아진 몸을 침대에 묻고 있다.
그래요, 사랑하는 윤00님.
마지막 힘을 내어보아요.
영원한 생명의 문으로 들어가는 길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지만,
그 작아진 육체 밖에서 우리는 찬란한 꿈을 꿀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요.
말씀 안에서
통증의 고통속에 찾아주셨던 주님을 기억해보세요.
“나 같은 사람이 어쩌다 목사님을 만나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하지요.” 라던
그 아름다운 고백이
소망의 항구에 닿는 닻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그대를 향한 아픔 아쉬움이 있지만 나도 그 소망으로 이겨낼겁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