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혹시나 와우 정모가 있나 해서 와봤더니, 정모는 일요일 저녁으로 잡혀 있었다.
젠장, 길드 쪽지에 분명히 '주말불가, 저녁불가, 야밤불가, 새벽불가'라고 적어놨거늘!!! (...혼자 해??)
우쨌거나 이로서 1랩 개미굴 레이드에 참가하는 꿈은 산산히 부서지고....
랩좀 올려보려고 퀘스트를 하고 있는데 길드창에 토끼가 어디 있냐는둥, 광고를 어떻게 하냐는 둥 산양을 어찌 타냐는둥 시끄러웠다.
도데체 뭔소리를 하나 했더니만 가을축제 이벤트라고....
과거 호드를 키울 당시 크리스마스 이벤트나 할로윈 이벤트는 참가해 봤지만, 가을축제....??
뭐 새로 생긴 이벤트 인가본데 그런 이벤트 라는게 대부분 별볼일 없기 때문에 안하려고 했는데...
이게 또 의외로 재미있었다.
이벤트도 그리 어렵지 않고....
문제는, 할만한 이벤트를 다 하면 모이는 상품권이 90개 라는거!!
뭐 좀 쓸만한 교환품들은 다 수백개를 넘으니 90개로는 누구 코에 붙이라고??
뭐 90개 모은게 아까워서 담에 하나 더 해서 100개 채워서 고글이나 받을까 하는데...
내 창고캐릭이 이 이벤트에 불붙어 버렸다.
원래 창고로 만든 캐릭이라 1랩밖에 안되서 복장이 상당히 불량했는데, 이 이벤트를 해서 상품권 50개가 모여서 모자를 하나 장만해 봤더니, 이젠 옷이 욕심나는 것이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
뭐 사냥하러 가는 퀘는 1랩 짜리로 엑소나 다르에 갈수가 없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그거라도 하고 어떻게든 배달퀘를 주구장창 해서 옷을 장만하고 싶은 욕구가 불타오른다.
사실 그거 할 시간에 랩엎하는게 정답이라는건 알지만, 모자를 쓰고 술잔을 들고 있는 녀석에게 이벤트 복장을 입혀(ctrl)봤더니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게다가 복장이 완전 컨츄리틱 한것이 창고캐릭 복장으론 딱이다.)
길마양에게 샤트로 보내달래서 사냥퀘 좀 하려고 귓말 넣었더니 냉정하게 씹어 버리고....
길창에 대고 좀 웃었다고 뭐라하질 않나....길마양...애정이 식었어...
우리 길드원들은 모두 가족이라고 말로만 그러고, 가출한다고 하니까 벌거 벗겨서 아포 앞에 세워둔다고 협박하질 않나...
지금 축제기간이라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은데 수치심에 쪽팔려 죽어버리면 어쩌라고....
어쨌거나, 축제기간이 끝나기 전에 옷을 장만해야 할텐데....
배달퀘 하나 하면 상품권 3개랬나??
내 알기로 옷이 상품권 200갠데....도데체 몇번 배달해야 옷 하나 받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