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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세상을 바꾸는 힘

작성자돌처럼|작성시간16.01.30|조회수118 목록 댓글 1

[매경춘추] 세상을 바꾸는 힘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시,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약자들을 격려했다. 국내 최대 규모 종합 사회복지시설로 성장한 꽃동네를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1980년대 초, 필자가 귀국해 당시 영세한 꽃동네병원을 찾았을 때, 친절함에 큰 감명을 받았다.

 이에 설립자인 오웅진 신부께 보답할 방법을 묻자,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 "월 1000원을 내는 100만인의 후원자를 관리할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면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몇 달간의 노력 끝에 꽃동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후원 서버를 구축했고, 그 후 꽃동네는 오늘날과 같이 발전할 수 있었다.

당시 오 신부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소액 다수 후원, 즉 '크라우드펀딩'의 영향력에 크게 감명받았다. 이 경험을 살려 1996년 한동대 재정위기 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한 계좌 1000원 후원 운동을 제안했다. '갈대상자'라는 이름의 이 후원 운동은 한동대가 위기를 딛고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고, 지금까지도 '세상을 변화시킬 인재'를 양성하는 근원이 되고 있다.

앞선 두 번의 경험은 크라우드펀딩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음을 깨닫는 결정적 계기였다.

사실 크라우드펀딩은 오늘날만의 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인 작은 손길들이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왔다. 최근 정보통신 기술 발전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위한 플랫폼이 형성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며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도 올해부터 크라우드펀딩 관련 법령이 시행돼 더욱 활발한 창업투자가 예상된다.

현재 크라우드펀딩은 창업투자에 집중되고 있지만, 공익사업·지역사회 발전·문화예술 등 많은 분야의 진흥을 유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 요구가 갈수록 다양화·복잡화되는 상황에서, 크라우드펀딩은 공공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지역공동체에 대한 소속감 증대를 가능하게 한다.

크라우드펀딩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공공의 이익을 극대화할 최고의 수단이다. 적소성대(積小成大). 티끌 같아 보이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이 수많은 개인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으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세계를 혁신하는 태산과 같은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작지만 위대한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순흥 한동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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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bamdong | 작성시간 16.01.30 아! 저도 매일경제 구독하는데 크라우드펀딩에 관한 기사를 본적이 있어요. 와디즈 같은 크라우드펀딩을 매칭해주는 사이트도 발전하고 있는 중이더군요. 적재적소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주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지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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